일본의 경제보복을 의미하는 ‘화이트리스트 제외조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8월 1일 오전 태국 방콕에서 '화이트리스트' 제외조치 등을 두고 만남을 가졌지만 서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화이트리스트 제외조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일본 외무상이 8월 1일 오전 태국 방콕에서 '화이트리스트' 제외조치 관련 회담을 가졌지만, 서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사진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태국 방콕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양자회담을 하기에 앞서 취재진의 철수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 (사진출처=연합뉴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방콕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한일 외교장관 회담 직후 "일본 측 반응에는 큰 변화가 있지 않았다"며 양측간 간극이 상당했음을 전했다.

이 당국자는 "(강 장관이) 기존 수출 규제 문제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화이트리스트 제외조치를 보류·중단해줄 것을 강하게 촉구했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에 의하면 강 장관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할 경우 관계가 훨씬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된다"는 메시지를 강력하게 전달했다.

이 당국자는 또 "(강 장관은) 일본측 이야기와 달리 수출규제 문제가 강제징용 판결 문제와 연계된 것으로 본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며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위해서라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주지시켰다"고 말했다.

강 장관과 고노 외무상의 양자회담은 이날 오전 8시 55분(현지시간·한국시간 오전 10시 55분)부터 45분간 진행됐으며 이 자리에는 김정한 아시아태평양 국장,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통역만 배석했다.

이번 한일 외교장관이 회담은 일본이 한국의 대법원 강제징용 배상판결에 대한 불만으로 지난달 4일 대(對) 한국 수출 규제를 강화한 이후 처음이다.

이번 양국 간 외교장관회담이 소득이 없어 끝남에 따라 일본은 오는 2일 한국을 화이트 리스트 대상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각의에서 처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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