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가 퀴어축제 개최를 두고 진통중이다. 인천 퀴어축제 조직위원회에서 이달 말 행사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기독교계와 시민단체들이 이에 강력히 반대하면서 맞서고 있다.
 
▲인천광역시기독교총연합회 강영주 사무총장이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동성애, 인간사회 전통적 가치·질서 뒤흔들어"

인천광역시기독교총연합회(총회장 황규호 목사, 이하 인기총)와 인천시민들은 시청사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퀴어축제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서는 "동성애가 단순한 '경향'의 문제가 아니며 '동성결혼'이 생물학적인 질서를 파괴해 인간사회의 전통적인 가치와 질서를 뒤흔든다"는 내용을 언급하고 있다.

발언에 나선 한 학부모는 "정서적, 정신적 정체성에 대한 혼란은 학부모로서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넘겨줘야 하는 유산은 아니라고 본다"며 "이 나라를 책임질 다음세대를 위해 끝까지 퀴어축제를 반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바른인권바로세우기 차승호 대표는 "지난해 인천시민들이 퀴어축제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하게 보였음에도 다수의 인권보다 소수의 인권만을 강조하고 있다"며 "성소수자가 인권을 탄압받았다고 하지만 지난해 국가인권위에 신고된 건 5건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인천 퀴어축제 조직위원회도 같은 날 인천지방경찰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31일 11시부터 인천퀴어문화축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확한 장소는 아직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이에 인기총 등은 향후 퀴어축제 측의 동향을 살피고 면밀히 대응하겠단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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