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이 늘면서 쓰레기 무단투기, 불법 무단 주차 등 피서지 무질서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피서 절정기 동해안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가 백사장에 널려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올 여름 바다 피서객이 절정에 달하면서 해수욕장 쓰레기도 절정을 이루고 있다.

강원도환동해본부에 따르면 지난 4일까지 강원 동해안 92개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1,093만 명이 넘었다. 피서 절정기인 3일과 4일 이틀 동안 400만 명에 육박하는 피서객이 해수욕장을 방문했다.
 

쓰레기 무단투기는 올해도 여지 없이 반복되고 있다. 속초와 경포대 등 주요 해수욕장 백사장은 아침마다 거대한 쓰레기장이 됐다. 백사장에서 놀던 피서객들이 돗자리에서부터 맥주캔과 페트병, 남은 음식물, 과자봉지, 물놀이 기구 등 종류도 다양한 쓰레기를 방치하고 갔기 때문이다.

 

때문에 각 자치단체는 환경미화원과 아르바이트생을 투입해 쓰레기를 수거하느라 곤욕을 치르고 있다.

 

쓰레기 청소가 이뤄지는 이른 아침 해수욕장 백사장에서 술에 취해 잠을 자는 사람들도 목격된다. 해변 송림이나 백사장에 텐트를 치는 피서객도 있다.

 

각 자치단체는 소나무의 뿌리썩음병 예방과 해변 관리를 위해 송림과 백사장에 텐트를 치지 못하도록 안내표지판과 현수막을 설치하고 단속에 나섰지만 역부족이다.
 

 ▲피서객의 불법 주차로 한쪽 차로가 막힌 속초해수욕장 인근 도로(사진제공=연합뉴스)

 

주차 무질서도 심각하다. 해수욕장 인근 갓길에는 불법 주차된 차량들이 줄지어 한쪽 차로를 차지하고 있어 차량 통행이 어려워지는 등 도로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차량 흐름이 정체되면서 주변 도로를 이용하는 주민들도 불편을 겪고 있다. 속초해수욕장 주변의 한 아파트는 단지 안까지 들어오는 외부 차량을 막고자 경비원을 동원해 차량을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수고를 해야 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