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17일 장로회신학대학교의 일부 학생들이 동성애 혐오를 반대한다는 취지의 퍼포먼스를 해서 학교로부터 징계 처분을 받은 일이 있다. 최근에 이들 중에 목사고시를 치른 학생에 대해 예장 통합측이 이들의 목사 합격 여부를 보류하기로 했다.
 
 
 ▲6일 통합 총회 고시위원회가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동성애 혐오 반대 퍼포먼스를 한 장신대 학생 2명의 목사 고시 합격 여부와 관련한 확대실행위원회의를 열었다. ⓒ데일리굿뉴스

예장 통합 고시위원회가 동성애 혐오를 반대한다는 취지로 퍼포먼스를 한 장신대 학생들과 관련해 이들의 목사 안수 여부를 두고 회의를 소집했다.

학교측은 퍼포먼스를 벌였던 학생 4명에게 징계를 내렸다. 이에 학생들은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학교의 징계가 타당치 않다며 '무효' 판결을 냈다.
 
해당 학생 중 2명은 지난 6월 목사 안수 고시를 치렀고, 7월 합격자 발표를 앞둔 상태였다. 이와 관련해 통합 측이 고시위원회 회의를 열고 합격여부를 논의한 것이다.

통합측은 제102차 총회에서 ‘동성애 행위자, 동성애 행위를 조장하거나 교육하는 자는 교단 목사고시를 치르지 못하도록’ 결의한 바 있다.  고시위원장을 포함한 16명의 위원들은 5시간 넘게 회의를 했지만 끝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통합 고시위원회 정병주 위원장은 "사회 이슈가 되고있는 동성애 문제를 통합 교단에서 전문가 집단과 목회자가 함께 합리적인 규칙이나 매뉴얼을 만들 필요가 있다"며, "동성애자에 대한 이해나 여러가지 선입견들을 앞으로 바르게 이해해 가도록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실행위에는 해당 학생들이 출석하는 교회 목회자 2명과 서울강남노회 노회장도 참석했다. 두 명의 학생은 위원회와의 면접을 통해 "동성애는 죄라고 보지만 동성애자를 하나님 사랑으로 품는 것이 교단 입장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강남노회 황명환 노회장은 "우리도 죄인이고 너희도 잘못된 것이지만 하나님은 너희를 사랑하신다는 마음을 전하기 위한 작은 행사였는데 보도가 되면서 오해가 있었다.'고 말했다.

고시위원회는 오는 9월 6일 11시 다시 회의를 소집해 이 문제를 논의 할 예정이다. 이번 사안에 대해 교단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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