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미인이 되려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생체 리듬과 피부 시계가 일치해야 몸도 피부도 건강해진다. (사진=픽사베이)

휴대폰·TV 등 불빛은 생체 리듬의 '적'

'미인은 잠꾸러기'라는 말이 있다. 잠을 많이 잘수록 미인이라는 속설인데, 앞으로 미인이 되려면 늦잠 자는 건 피해야 한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 몸도 피부도 건강해진다는 의미다.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대 후생유전학및대사연구센터와 에스티로더 화장품 연구 센터는 최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된 세계피부과학회에서 '생체 리듬과 대사 물질이 피부 건강에 미치는 연관성 연구'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유전자를 조작한 생쥐를 이용해 실험을 했다. 24시간 일(日)주기(circadian rhythm)를 초기화시킨 생쥐에게 빛을 각각 다르게 조사해 뇌와 피부, 간 등 생체 리듬(하루 24시간 일주기로 우리 몸이 외부의 시간 변화를 알아채고 그에 맞게 상태를 조절하는 생체 내 과정)을 다르게 활성화되도록 했다.
 
실험 결과 생체 리듬을 다스리는 뇌뿐만 아니라 간, 피부 등 신체 각 부분에 다른 형태의 생체 시계가 존재하는 것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또 생체 리듬과 피부 시계가 일치해야 피부 회복력이 높아지고 노화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체·인지 기능이 최대치로 활성화되는 특정 시간대를 잘 공략하면 더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생체 리듬이 인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현대인들의 생활 구조는 생활 리듬을 파괴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파올로 사손코르시 교수는 "생체 리듬을 가장 많이 빨리 파괴하는 것이 휴대폰, TV, 전자 기기 등 문명이 만들어낸 각종 불빛"이라고 지적했다.
 
공동 연구팀 에스티로더 나딘 페르노데 박사는 피부 시계에 대해 "낮에는 유해 환경으로부터 피부를 지키는 자체 방어와 보호 능력이 최대치가 되고, 밤에는 세포 노폐물을 제거하는 능력과 콜라겐 등이 최대치가 된다"며 "생체 리듬과 피부 시계가 일치하지 않으면 이런 능력이 저하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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