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을 맞아 순국선열들을 기리는 의미 있는 활동을 찾고 있다면, 잊힌 독립운동가들을 알리고 독립유공자 유족들을 돕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건 어떨까.
 
 ▲그래피티 엽서를 들고 있는 황은관 작가(왼쪽)와 예하운선교회 대표 김디모데 목사. ⓒ데일리굿뉴스

하나님 나라 가치 구현

문화선교 단체 예하운 선교회(대표 김디모데 목사)에서는 독립운동가 10인의 초상이 담긴 그래피티 엽서를 출시해 판매하는 ‘아리랑 컬렉션 버전2’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다음세대 아이들에게 현대적인 감각으로 잊힌 독립운동가들을 알리고 생계가 어려운 독립유공자와 유족들을 돕기 위해서다.

엽서에는 김구, 안창호, 김원봉, 유관순, 김상옥, 홍범도, 김규식, 이시영, 백정기, 오광심 등 독립운동가 10인의 초상이 각각 담겼다.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한 김디모데 목사는 하나님 나라의 통치원리인 정의와 공평, 자유와 평등이 이 땅에 구현되고, 그 주체가 그리스도인이길 소망하며 선교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김 목사는 “어렵게 사시는 독립운동가 후손 어르신을 보며 역사의 영역에서 하나님 나라의 가치가 구현되고 있는지 성찰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또한 김 목사는 잊혀 가는 독립운동과 숭고한 희생을 다음 세대에 전달하는 기성세대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초중고, 대학생들의 역사의식의 부재는 기성세대의 책임으로도 볼 수 있다”라며 “잊힌 독립운동가들을 알리고, 그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프로젝트를 계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친일파들이 잘 살고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어렵게 삶을 이어가는 사회정의의 문제를 그리스도인들이 신앙의 과제로 인식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리랑 컬렉션 버전 2 프로젝트' 그래피티 엽서(사진제공=예하운 선교회)

그래피티로 담아낸 독립운동가들

이번에 제작한 엽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을 기념해 지난 4월 서울 광화문 외교부 청사에 전시했던 황은관 작가의 그래피티 작품들로 구성됐다.

황 작가는 2017년까지 장교로 군 생활을 하다 작가 생활을 한지는 이제 3년 차다. 그림 그리는 일과 역사를 좋아했던 그는 위세임 김은총 대표를 만나 독립운동가 피규어 전시 프로젝트에 아트워크 전시로 참여하며 작가 생활을 시작했다.

역사와 관련된 아트워크로 독립운동가들을 알리고 싶었던 황 작가는 이후 그래피티 아트로 합동 전시에 참여했다. 황 작가는 “기존의 역사 콘텐츠는 흑백사진 위주인데다 정적이었다”며 “다음 세대에 알리기 위해서 그 틀을 깨고 그래피티로 독립운동가를 그렸다”고 말했다.

황 작가는 이미 잘 알려진 인물 5명과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기억해야 할 독립운동가 5명을 선정해 그림으로 담아냈다

그는 “각 작품마다 메시지가 담겨 있다”며 ”구매자들이 그래피티로 표현된 인물의 생애와 특징을 생각해 보는 것도 의미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작가는 크리스천들이 개인의 구원 문제를 뛰어넘어 사회 문제에 참여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프로젝트에 임했다.

그는 “기독교인들이 역사라는 주제를 통해서 믿음의 공공성을 회복했으면 좋겠다.”며 “역사는 과거이기도 하지만 현재 진행형이기도 하기 때문에 역사를 통해 내 믿음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리랑 컬렉션 ver.2' 엽서는 예하운선교회 블로그(https://blog.naver.com/ysmcn7/221589455475)에서 구입 가능하다. 1세트(10매) 당 3,000원이며, 자율적으로 금액을 가산해서 추가 기부에 참여할 수 있다. 판매 수익금 전액은 독립유공자 유족회인 '광복회'에 전달된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