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끝에 선 노숙자…사랑으로 품어 결실 [특별기획]

차진환 기자(drogcha@goodtv.co.kr)

등록일:2019-08-14 06: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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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하지만 우리 주변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복음 전파의 사명을 감당해 나가는 교회들이 있습니다. GOODTV는 복음으로 세상의 희망이 되는 교회를 찾아 소개하는 기획보도를 준비했습니다. 첫 시간으로, 삶의 끝자락에서 방황하는 노숙인들을 가슴으로 품어주고 있는 은총교회에 다녀왔는데요. 취재하게 된 특별한 사연이 있다고 합니다. 차진환기잡니다.

경기 성남시에서 가장 높은 동네. 상대원동 언덕바지에 붉은 십자가 아래로 인생에 실패한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극단적인 선택만 수 차례. 죽음의 문턱에서 마주한 곳이 이곳 은총교횝니다. 

사람 한 명 지나가기도 비좁은 복도, 바람 한 점 불지 않는 지하 방에 많게는 20명이 지내기도 합니다. 열악한 부엌과 샤워실은 넉넉지 않은 형편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김동학 전도사 / 은총교회)
“우리 교회 들어오는 분들은 대부분 노숙했던 분들 / 씻지 않고 냄새가 나고. 매일 잔소리를 하죠.”

이들을 위해 팔을 걷어붙인 사람은 놀랍게도 중국인입니다. 

중국 하얼빈 출신 조선족 임도정 목사는 10년 전 단돈 2만원들 들고 교회를 개척했습니다. 우연히 노숙자 한 명을 돌보게 됐는데 이것이 은총교회 다시서기공동체의 시작입니다. 

글로벌선교방송단 이철운 기자는 GOODTV에서 감동 사연을 모집한단 소식에 은총교회의 사연을 가장 먼저 전해왔습니다.

(이철운 기관기자 / 글로벌선교방송단)
“조선족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목회자도 사역하기 힘든 노숙자들을 위한 사역을 힘들게 하신다는 말씀을 듣고...”

환경도 환경이지만 정신적, 육체적으로 온전치 않은 이들을 섬기기란 쉽진 않습니다.

대부분 주민등록 말소자기 때문에 치료비도 상당히 들어갑니다. 매 끼니를 챙기기도 현실적으론 어렵습니다. 대출을 받아가며 운영해 왔지만 이마저도 막힌 상태.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 목사는 감사함으로 섬길 뿐이라고 고백합니다.

(임도정 목사 / 은총교회)
“죽었던 영혼이 다시 살아나서 다른 영혼을 돌볼 수 있는 힘이 생기고... 그들이 저와 같은 비전을 품고 나갈 수 있는 것이 열매로 (다가올 때) 저에게 큰 힘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숱한 어려움을 이겨낸 섬김은 10년 만에 값진 열매가 됐습니다. 7명이 집사로 부르심을 받았고 이중 조재홍 집사는 목회자의 길을 걷기로 결단했습니다. 게임 중독으로 살던 조창대 집사는 새 생명을 얻은 기쁨을 나누기 위해 직접 제작한 전도용품으로 매일 노방전도에 나섭니다. 뇌경색으로 쓰러졌던 조은호 집사는 하나님 은혜로 몸이 회복됐다고 말합니다.

(조은호 집사 / 은총교회)
“말도 못하는 상태로 와서 매일 기도 드리고 목사님 설교 듣고 하면서 은혜를 받아서 말도 하게 되고...”

누구도 주목하지 않는 사역을 10년째 이어가는 은총교회. 묵묵히 노숙인을 섬겨온 그들의 헌신이 한국교회에 깊은 울림으로 다가 옵니다. 

GOODTV NEWS 차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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