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도산'이 10일(토) 오후 6시 미서부 LA에 위치한 윌셔이벨극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도산’은 흥사단 미주위원부(위원장 윤창희)와 LA흥사단(대표 민상호)이 주최하고 무대예술인그룹 시선(대표 클라라 김)이 기획했다.
 
 ▲광복 74주년 기념 뮤지컬 도산 뮤지컬 공연모습ⓒ데일리굿뉴스

광복 74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날 공연은 공연 시작 한 시간 전부터 관객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공연시간인 6시가 지나서도 관객입장이 계속돼 예정보다 10분정도 늦게 공연이 시작됐다.

공연은 쾌재정에서 열린 만민공동회의 연설장면, 미국 유학길과 샌프란시스코 도착, 리버사이드 오렌지 농장에서의 생활과 정혼자인 혜련과의 만남, 대한인국민회와 공립협회 활동, 미국에 남겨진 가족과의 생이별, 대성학교 설립, 흥사단 창단, 상해 임시정부 수립과 독립운동의 과정들과 투옥후 생을 마감하는 장면까지 도산의 활약상들이 연출됐다.

탑골공원에서 3.1독립선언서 낭독과 유관순 열사의 투옥부터 모진 고문으로 숨을 거두는 장면,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암살, 윤봉길 의사의 의거도 극중 생생하게 소개됐다. 관객들에게 선조들의 나라를 향한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으며 순간순간 밀려오는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윤창희 흥사단 미주위원부 위원장은 “뮤지컬 도산을 통해 도산의 위대한 삶을 볼 수 있게 돼 감사드린다”며 “오늘 공연이 있기까지 수많은 노력을 한 시선 제작진을 비롯한 모든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민상호 LA흥사단 대표는 “지난 3월 로마린다 대학교회에서 초연된 뮤지컬 도산은 감동의 무대를 넘어 후세를 위한 교육의 장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자리였다”며 “도산선생의 삶은 한 개인의 역사를 떠나 우리 민족의 고난의 역사이자 희망의 역사다. 이번 공연을 통해 이 시대에 우리가 짊어져야 할 사명이 무엇인가를 가늠해 보게 되고 희망의 거름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도산 안창호 역을 맡은 최원현 씨는 “너무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찾아와 주셨다”며 “앞으로 많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무대예술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클라라 김 대표는 “뮤지컬 도산은 지난 3월 31만세운동 100주년을 기념하여 세계초연으로 리버사이드에 무대에 올려졌다”며 “대본과 무대 등 전반적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과정들이 만만치 않았지만 좋은 무대가 될 수 있었음에 감사하며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셔서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뮤지컬 도산은 임시정부 수립 및 3·1만세운동 100주년 기념 및 캘리포니아 주 의회가 매년 11월 9일 안창호 선생 탄신일을 '도산 안창호의 날'로 제정한 것을 기념하는 의미로 지난 3월 리버사이드에 위치한 로마린다대학교 교회에서 공연됐다. 최근에는 미주에 불어 닥친 반일 분위기를 타고 애국심에 동참하는 한인들이 늘어나면서 LA 뮤지컬 공연 사상 가장 많은 관객동원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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