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나라에서 하나님 나라로의 비전 품다

태국 이주민들 예배자로 세우는 펠로우십교회

유창선 기자(yuda@goodtv.co.kr)

등록일:2019-08-18 21: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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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펠로우십교회 태국인 성도들이 예배에 앞서 찬양을 하고 있다.ⓒ데일리굿뉴스

태국은 국왕도 승려 앞에선 무릎을 꿇는 대표적인 불교의 나라다. 남자로 태어나면 한번쯤은 승려의 삶을 살아야 한다. 출가가 최고의 효도이자 공덕이기 때문이다. 여성들도 출가경험이 있는 남성을 배우자감으로 높이 살 정도다. 태국에서 불교가 종교를 넘어 삶이자 문화인 이유다.

경기도 의정부시에 있는 펠로우십교회는 생계를 위해 한국을 찾은 태국 이주민들을 예배자로 세운다.

펠로우십교회에서는 주일 이른 아침부터 찬양이 흘러 넘친다. 귀에 익은 멜로디에 태국어로 가사를 붙였다. 앞에선 찬양팀을 비롯해 예배하는 성도 모두가 태국인이다. 

주로 인근공장에서 일하는 이들은 오전 9시면 찬양과 기도로 예배를 준비한다. 다음날이면 힘든 하루가 기다리지만 오늘 예배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주말이라 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하나님의 사랑이 예배하는 자리로 이끈다는 게 이들의 고백이다.

펠로우십교회 빼우 전도사는 “부모님의 이혼으로 저는 가정에서 참사랑을 받은 적이 없었지만 예수님의 참사랑이 임하면서 변화됐다”면서 “그 사랑을 전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바쁜 와중에도 신학 과정을 마칠 수 있었던 이유다.

그는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날까지 태국인들이 참 사랑을 받고 더 많은 변화가 일어나기 위해 제 온몸과 마음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나님과의 만남은 타고난 것 같았던 성격도 바뀌게 했다.

기타를 담당하는 보는 “예전에는 모든 문제를 힘으로 해결하려 했다”면서 “하나님을 만난 이후 말씀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중심이 됐다”고 말했다.

아내인 백운화 선교사와 20년 넘게 태국인을 섬기고 있는 이용웅 목사는 이들을 영적 리더로 키우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 15개 태국인교회와 연합해 지도자훈련 과정도 만들었다.

태국 방콕신학교 과정을 도입해 고국에 돌아가서도 목회교육을 그대로 이수할 수 있다. 빼우 전도사도 이곳 출신이다. 현재 펠로우십교회에서만 2명의 태국인이 바쁜 일상 속에서도 지도자 과정을 밟고 있다.

펠로우십교회 이용웅 목사는 “이들이 고국에 돌아가서 일꾼이 부족한 태국교회에 평신도든지, 아니면 사역자가 되길 소망한다”면서 “주어진 시간 안에 이들을 말씀과 기도, 전도로 훈련시켜 내보내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자 비전”이라고 밝혔다.

펠로우십교회는 예배장소기도 하지만 갈 곳이 마땅치 않은 이들에겐 삶의 터전이기도 하다. 교회건물 3층과 4층에는 남녀숙소가 마련돼 있다. 주말이면 함께 모여 위로하고 그리운 고향음식도 나눈다. 자연스럽게 만난 인연은 행복한 가정을 꾸리기도 한다. 이곳에서만 열하나의 새 생명이 태어났다.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해 100일도 채 되지 않은 아기와 떨어져야 하는 건 아픔이다.

주로 여 성도를 돌보는 백운화 선교사는 “아이를 데리고 병원 한 번 갈 때마다 10만 원이 들기 때문에 부담이 크다”면서 “출산 때도 교계가 아닌 가톨릭측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여러 이유로 언젠가 한국을 떠나야 할 이들이지만 이곳에서 받은 사랑과 은혜는 잊지 못한다고 고백한다.

보는 “태국으로 돌아가 예수님을 믿지 않는 가족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갖고 있다”면서 “우리 가족들도 나와 같은 은혜를 누리길 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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