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한 고령화로 노령인구가 증가하고 있지만, 실버세대들이 갈 곳은 마땅치 않다. 지역의 소외된 독거노인과 쪽방촌 어르신들을 섬기는 신생명나무교회에 찾아가 봤다.
 
▲신생명나무교회 엘드림노인대학에서 김광용 작가가 스트링아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실버세대를 위한 엘드림 노인대학
 
서울 마포구에 있는 신생명나무교회에는 이른 시간부터 어르신들이 모인다. 더운 날씨에도 수업을 기다리는 표정이 밝다.   
 
특히 매주 금요일은 LED를 통한 ‘빛과 예술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날이다. 실전구를 손으로 만져가며 작품을 만들어내는 노인대학 학생들은 신기하면서도 들뜬 모습이다. 노인 대학 주 강사인 김광용 작가는 10년째 사역을 함께 해오고 있다.
 
김 작가는 “고령화 시대 치매 예방을 위해서 노년층이 직접 손으로 예술품을 만드는 방법을 고안했다”며 “’빛’을 활용한 스트링 아트로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작품으로 재탄생시킨다”고 설명했다.
 
장헌일 담임목사는 지난 17년 동안 서울역에서 쪽방촌과 기초생활수급자 등 독거노인들을 대상으로 밥퍼 사역을 해왔었다. 그러면서 이들의 자활과 자립을 위해서는 빵만 가지고는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이들에게 삶의 목적, 인생의 소중함을 전하고 싶었던 장 목사는 (사)해 돋는 마을 엘드림 노인대학(학장 최에스더 교수)을 운영하며 웃음치료, 명사특강, 스포츠 콘서트 등 다양한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다. 실버자원 봉사단을 꾸려 관내 청소와 자원재활용 운동도 전개하고 있다.
 
장 목사는 “노인대학을 통해 인문학 적 소양을 갖추게 하고 예배를 통한 성령 체험으로 이들이 회복되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밥과 함께 전해지는 사랑
 
신생명나무교회는 어르신들에게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점심 식사도 대접한다. 밥퍼 사역에 참여하는 봉사자들은 기쁜 마음으로 이웃을 섬긴다.
 
장 목사는 “소외된 어르신들이 갈 곳이 너무 없다”며 “이 공간이 사랑방처럼 쓰임 받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밥퍼 사역을 노년층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게 하고, 밥과 함께 복음을 전하는 영혼 구원 사역으로 연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신생명나무교회는 국제 뷰티 구호 개발 NGO 월드 뷰티 핸즈를 통해 청소년들이 전문미용봉사에 참여하며 어르신들의 말벗이 될 수 있도록 교육한다. 장수사진 촬영 등 시니어 사역을 통해 노년층을 섬기며 하나님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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