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의 공포가 드리워졌다. 한국을 비롯해 독일, 영국 등 주요 경제국에 경보음이 연이어 울리면서, 전 세계가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세계 주요 경제국에서 경기침체 신호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R의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끝나지 않은 미·중 무역전쟁 주요 원인
 
'R의 공포(Recession, 경기침체)'가 전 세계에 엄습하고 있다. 경기침체의 공포는 미국 국채의 장·단기 금리 역전에서 불거졌다.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2년 만에 미국 국채 10년물(장기채)이 2년물(단기채) 금리보다 낮아진 것이다. 통상적으로 오래 빌려 쓰는 장기채는 위험 부담이 크기 때문에 만기가 짧은 단기채보다 금리가 높다.
 
미국뿐 아니다. 세계 주요 경제국에서 경기침체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세계 4위 경제국으로 '유럽의 성장엔진'이라 불리는 독일은 이미 경기침체가 시작됐다는 진단이다. 독일은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보다 하락했고, 3분기에도 감소세가 예상된다. 학계에서는 보통 GDP가 최소 2분기 연속으로 떨어질 때 경기침체로 규정한다.
 
경제 규모 세계 3위 일본과 러시아, 싱가포르 등의 국가에서도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한국에서는 모든 국고채 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장·단기 금리 차는 1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좁혀졌다. 이처럼 세계 주요 경제국에서 연달아 경보음이 울리면서 세계 경기침체의 공포는 더욱 확산하고 있다. 
 
세계 경기침체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세계 경제 양강인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거론된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세계 주요 경제권이 경기침체에 있거나 침체 직전에 있다고 보도했다. WP가 지목한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독일, 영국, 이탈리아, 싱가포르, 러시아,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총 9개국이다.
 
그러면서 이들 국가가 경기침체에 직면한 가장 큰 원인으로 미·중 무역전쟁을 꼽았다. WP는 "이들 국가는 대부분 수출 의존도가 높아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며 "이 같은 세계 경제 성장 둔화가 미국까지 경기침체에 빠뜨릴 것이라는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 경기침체의 가장 큰 원인으로 세계 경제 양강인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거론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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