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천안시기독교총연합회의 제안으로 시작된 신천지와의 공개토론이 5개월 만에 최종 무산됐다. 신천지는 천기총이 주최한 공개토론장에 나타나지 않았고, 같은 시각 다른 장소에서 신천지 성도들만의 말씀대성회를 개최했다. 토론을 위해 찾아갔던 천기총 관계자들의 출입도 허용하지 않았다.
 
 ▲신천지 측이 주최한 공개토론 장소에 천기총 관계자들이 들어어가려고 하자 신천지 관계자가 "천기총 회장 외에는 들어올 수 없다. 나가라"고 말했다.ⓒ데일리굿뉴스

5개월여 만에 공개토론장 마련됐지만 신천지 측 불참

이날 공개토론은 같은 시각, 서로 다른 장소에서 토론 상대 없이 단독으로 진행됐다.

천안시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임종원 목사)가 주최한 공개토론 장소에 신천지 측은 끝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천기총 관계자들이 신천지가 주최한 공개토론장에 찾아갔지만 신천지 측이 회장 입구를 막아 들어가지 못했다.

신천지 관계자는 천기총 관계자들에게 "천기총 회장 말고 다른 사람은 입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천기총 측이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은 오지 않았으면서 왜 천기총 회장은 오라고 일방적으로 요구하냐"고 항변하자 신천지 측은 대화를 거부한 채 나가라는 말을 반복했다.  천기총이 주최한 나사렛대학교 공개토론 장소에 올 것이냐는 질문에도 묵묵부답이었다.
 
이에 천기총 관계자들은 "이럴 거면 현수막에 천기총 회장과의 공개토론이라고 적어놓지 왜 천기총과의 공개토론이라고 선전하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단대책위원장 유영권 목사(빛과소금교회)는 "천기총 임종원 대표회장에게 자격을 위임 받아온 것"이라며 "신천지 측이 공개토론이라고 해놓고 막상 토론하러 온 상대방을 내쫓아버렸다"고 주장했다.

유영권 이대위원장은 신천지 공개토론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천지가 대표회장이 나오지 않은 것을 핑계로 공개토론장에 들어오지 못하게 한 것에 대해서 아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같은 모습은 신천지 사람들이 우리와 공개토론 하는 것이 얼마나 두려운 일인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이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이날 신천지 측은 천기총이 주최한 토론회 장소에 결국 나타나지 않았다. 토론을 대신해 천기총은 '이만희는 이긴 자인가' '신천지는 성경적인가'란 주제로 이단 서울상담소 이덕술 목사와 구리상담소 신현욱 목사의 강의를 진행했다.
 
신천지 측은 공개토론을 하겠다고 한 장소에서 사실상 신천지 성도들만의 말씀대성회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천기총은 "신천지가 기성교회와 목회자들이 공개토론에 응하지 않는다는 거짓말로 더 이상 성도들을 미혹하지 못하게 하려고 먼저 공개토론을 제안한 것"이라며 "신천지는 더 이상 공개토론을 가지고 장난을 치지 못하도록 앞으로도 이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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