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임금협상 단체교섭 요구안 제시
한국GM, 수년 간 적자로 임금인상 불가


한국지엠(GM) 노사가 임금협상에 진척을 내지 못하면서 1만 여명의 노조원이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국토부는 이번 추석연휴 기간동안 총 3,356만 명이 이동하고 추석 당일은 897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측했다. (사진제공 = 국토교통부)


10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 등에 따르면 한국GM 노사는 노조가 전면파업에 돌입한 9일 이후에도 임금협상 단체교섭을 하지 못했다.

한국GM 노조는 명문화된 임금협상안 제시를 요구했으나 사측이 이에 응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국GM의 연구개발(R&D) 신설법인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노사가 9일에 단체협약 승계와 관련해 협상을 벌였지만 이마저도 양측의 입장 차이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수준에서 끝나 신설법인 소속 노조 조합원들도 파업에 동참했다.

파업에 참여하는 노조 조합원은 한국GM 소속 8천여명과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소속 2,000여명 등 1만여명이다.

한국GM 노조는 사측의 입장 변화가 없는 만큼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인 11일까지 전면파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GM 노조 상무집행위원과 대의원 등은 이날도 한국GM 인천 부평공장의 서문을 제외한 다른 출입구를 막고 조합원들의 출입을 전면 금지했다.

한국GM 노조가 부분파업이 아닌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전면파업을 하는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GM의 전신인 대우자동차 시절인 1997년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 적은 있었지만 2002년 제너럴모터스(GM)가 회사를 인수한 이후에는 전면파업을 하지는 않았다.

자동차업계는 노조가 앞서 진행한 부분파업과 이번 전면파업에 따라 생산에 차질을 빚는 물량은 모두 1만대에 달할 것으로 우려했다.

앞서 한국GM 노조는 지난달 20일·21일·23일·30일에 생산직과 사무직 조합원들이 참여하는 부분 파업을 진행했다.

노조는 지난달 22일부터는 생산직 조합원들의 잔업과 특근 거부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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