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거부운동' 영향으로 올해 추석 연휴에 일본에 다녀온 여행객 수가 작년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일관계가 악화하는 국면 속에서도 한국을 찾는 일본인 방문객은 증가세를 보여 눈길을 끈다.
 
 ▲올 추석 연휴, 일본에 다녀온 여행객 수는 작년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제공=연합뉴스)

6∼8월 일본인 입국자 13.6% 증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번 추석 연휴인 11∼15일 닷새간 인천공항에서 일본으로 떠나거나 일본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들어온 여행객 수가 일 평균 2만 5,230명으로 작년 추석(3만 5,573명)보다 29.1% 감소했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일본으로 출발한 여행객 수가 하루 평균 1만 2,140명으로 작년(1만 9,929명)보다 39.1% 줄어 감소세를 이끌었다. 일본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들어온 여객 수는 작년보다 16.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행 여행객 수가 크게 줄면서 연휴 기간 인천공항의 전체 여행객 수도 하루 평균 17만 9,000명으로 작년(18만 7,116명)보다 4.1% 줄어 들었다.
 
공항공사는 "일본 노선 이용객이 작년보다 감소한 결과"라며 "연휴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해외여행 수요가 감소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반대로 한국을 찾는 일본인 방문객은 되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법무부에 따르면 올해 6∼8월 일본인 입국자는 89만 6,000명으로 작년 동기간보다 13.6% 늘었다. 다만, 월별 일본인 방문객 증가 폭(전년 동기 대비)은 6월 20.0%, 7월 19.2%, 8월 4.8%로 줄고 있다.
 
올해 6∼8월 외국인 입국자는 461만 4,0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3% 증가했다. 이 기간 전체 외국인 입국자 가운데 중국인의 수가 164만 1,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인(89만 6,000명)과 대만인(35만 여명)이 뒤를 이었다. 중국인 입국자 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2%, 대만인은 13.0% 증가했다.
 
올해 추석 연휴 기간 외국인 입국자는 17만 명(하루 평균 3만 5,510명)으로 작년 추석 때보다 하루 평균 19.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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