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유니온 서부지부 주최 히브리서 말씀산책 세미나가 9월 16일부터 17일까지 미 서부 남가주 산타페스프링스에 위치한 미주장신대학교(총장 이상명 박사)에서 개최됐다.
 
 ▲성서유니온선교회 미주서부위원회 주최 히브리서 말씀산책세미나에서 히브리서 개요를 강의한 방동섭 목사. ⓒ데일리굿뉴스

첫째날 방동섭 목사(글로벌비전교회)가 히브리서 개요(1-6장)를 강의했다. 방 목사는 “히브리서는 에필로그를 보면 서신이라 생각되지만 신학논문처럼 보인다”며 “이 시대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신앙의 길을 떠나고 있다. 배도의 시대에 필요한 말씀이다. 저자에 대한 의견이 많이 있지만 정확히 누구인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방 목사는 “히브리서는 헬라어 문체가 수사학적이고 논리적이고 설득력이 대단하다”며 “150개 헬라어 단어가 다른 신약에서 쓰이지 않은 것들이고 그중 10개는 일반적 헬라어 문헌에 찾아볼 수 없다. 그것은 수준이 높은 자가 썼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신칭의 사상은 히브리서에 강하게 주장되고 있지 않다. 구약을 인용하는 방법은 구원교리를 말할 때 다른 사람이 전해준 말씀을 듣고 기록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히브리서는 권면의 말씀을 기록한 책이다. 권면은 상담적 측면에서 생각할 수 있는데 유대교 내부에서 하나님 말씀을 강론과 같은 것으로 이 서신은 긴 강론의 마지막 부분에 서신형식을 가미한 변형된 서신”이라며 “공동체를 향해 경고하고 권면하게 되는데 첫째 유대교로 부터 개종했지만 옛 유대교적 전통에 머물렀고 둘째 유대인들은 보이는 성전을 중심으로 제의적 종교생활을 했다. 그런데 기독교인이 된 후 보이는 성전의식 아닌 가정에서 예배드리는 말씀중심으로 드리면서 종교적 만족을 얻지못해 흔들린 부분이 있었다. 그리고 그들이 예수 믿고 많은 고난을 당한 후 기독교를 떠나 본래종교로 가고자 하는 유혹이 있어 적절한 권면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방 목사는 “히브리서 저자는 보이는 성전중심의, 제의적 종교 잃어버렸지만 예수 안에서 새롭게 발견한 것을 분명히 이해하기를 원했다”며 “히브리서는 기독론이 가장 중요하다. 기독론 잘 이해하면 이 서신을 잘 이해한 것이다. 그리스도 바로 이해할 때 다른 삶이 결정된다. 히브리서는 기독론을 중심으로 한 긴 신학전 논문과 함께 크리스천의 라이프를 어떻게 가져가야 할 것을 다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일룡 목사(로뎀장로교회)가 ‘대제사장이 되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를 소개하다’라는 주제로 히브리서1-3장을 강의했다. 박 목사는 “시대와 문화는 변해도 복음은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하나님을 거부하는 세상문화 역시 변하지 않는다”며 “히브리서는 배교의 시대에 성도를 다시 확실한 믿음의 소망을 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히브리서 저자는 1장 1-4절에 예수님을 △만유의 상속자, △모든 세계의 창조자,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시고 본체의 형상, △만물을 붙드시는 분, △죄를 정결하게 하시는 분, △하나님 우편에 앉아계시는 분”으로 소개하며 “그 결과 천사보다 더 아름다운 이름을 기업으로 얻으신 분이라고 말했다. 즉 예수님은 누구신지 그리고 그가 어떤 일을 하시는지를 설명했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히브리서는 논증이 있은 후 권면을 하고 권면 이후 또다른 논증 그리고 권면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또 “초대교회의 성도들이 당면했던 현실은 21세기를 살고있는 우리의 현실이기도 하다”며 “보이지 않는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며 이 세상을 믿음으로 살아가는 것은 쉽지 않은 도전이다. 무엇인가 확실한 소망, 내손에 지금 붙들 수 있는 어떤 약속의 대가를 기대하는 것은 모든 사람들의 바람일 것이다. 우리의 대제사장 되신 예수께서 우리를 도우실 것이고 그분을 바라보며 그분이 이루신 구원의 영광을 바라보며 오늘도 광야와 같은 길을 믿음으로 걸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들어갈 안식을 향한 여정과 온전케 됨이라는 주제로 신웅길 목사(풀러신학교 부원장)가 4-6장을 강의했다. 신 목사는 “히브리서 4장에서는 3장에 시작된 광야시대의 불순종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진다”며 “특별히 들어갈 안식이 현재의 성도들에게 남아있다는 사실을 통해 그들이 걸어가는 믿음의 여정에서 바라봐야 할 것과 요구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신 목사는 “히브리서를 구성하는 큰 두 축은 하나님의 최종적 계시인 아들이 누구인가와 성도들의 믿음의 여정”이라며 “믿음의 길은 단순히 종교적 취사선택이 아닌 하나님이 줄 수 있는 가장 큰 것, 즉 아들을 주심을 통해 만든 관계 속에 거하는 것이다. 그래서 믿음의 여정을 끝까지 걸어가는 일의 중대성은 1세기 성도들이나 21세기의 우리들이나 똑같이 이 관계의 중대성 속에서 이해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16일 오후 5시 김진국 목사(성서유니온 미주서부 간사) 사회로 시작한 개회예배에서 민종기 목사(성서유니온 미서부 지부 사역위원장)가 ‘예수를 바라보자’(히12:1-3) 제목으로 설교했다.

민종기 목사는 “히브리서 핵심은 예수그리스도”라며 “지금은 예수그리스도 유일성이 흔들리는 포스트모던시대다. 이 시대에 그리스도의 유일성을 붙잡는 것은 시기적절한 것이고 신앙의 유익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 목사는 또 “예수님을 제대로 붙들어야 믿음생활이 제대로 된다. 예수님 바라보는 것은 우리의 건전함을 위해서다. 지금 시대 예수운동 벌이는 자로 성서관에 남아 믿음의 단내 나는 싸움 계속하기를 축원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둘째 날은 김진국 목사가 말씀묵상과 나눔(QT이론과 실제) 시간을 가졌으며 방동섭 목사가 히브리서 개요(7-13장)를 강의하고 이상명 목사가 ‘대제사장과 희생제물로서의 그리스도’라는 주제로 히브리서 7-10장을, 민종기 목사가 ‘배교의 시대를 거스르는 성도의 윤리’라는 주제로 11-13장을 강의했다. 이번 세미나는 강사들에게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 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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