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에 서울대학교 수시 합격생들의 ‘스펙’이 공개됐다. 올해 서울대 수시 합격생 중 가장 많은 교내 상을 탄 학생은 고교 재학 시절 3년간 108개의 상을 받았다. 고교 1년 수업 일수가 180일인 점을 감안하면 4일에 한 번 꼴로 상을 받았다는 얘기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공개한 '2019학년도 서울대 수시 합격생 현황'에 따르면, 서울대 수시 합격생의 교내 수상 평균은 30건, 평균 봉사활동 시간은 139시간에 달했다. ⓒ데일리굿뉴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제출 받은 ‘2019학년도 서울대 수시 합격생 현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서울대 수시 합격생의 교내 수상 평균은 30건이며 평균 봉사활동 시간은 139시간에 달했다. 봉사활동 기록이 400시간이 넘는 학생은 6명인데 이는 하루 4시간씩 100일을 봉사한 꼴이다.
 
서울대는 합격생 10명 중 8명을 내신 성적과 학교생활기록부 등으로 합격이 고려되는 학생부종합전형, 이른바 ‘학종’으로 뽑고 있다. 그러다 보니 학생과 학부모들이 학종에 매달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하지만 학종의 명확한 기준을 알 수 없다 보니 스펙 쌓기 경쟁만 과열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대 뿐 아니라 다른 서울 주요 대학도 신입생의 약 40%를 학종으로 뽑고 있어서 스펙 쌓기 경쟁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스펙을 쌓기 위해 학교 밖에서 과도한 사교육이 일어난다는 문제가 지적되면서 교육부는 ‘2022년도 대입 제도 개편 방안’을 발표하고 2022년도 대입부터 학생부에 교내상을 한 학기당 1개까지만 적을 수 있도록 지침을 변경했다.
 
봉사활동도 학생부에 총시간만 기록하도록 하고 해외봉사 여부 등 특기 사항은 기재하지 못하게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불안해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을 위해 대학이 구체적 평가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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