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공동선언' 합의서 든 남북정상.(사진제공=연합뉴스)

남북 정상이 평양에서 만나 한반도 평화의 청사진을 제시한 '평양공동선언'을 발표한 지 1주년을 맞았다. 당시 이 선언을 기점으로 남북관계가 분단체제를 딛고 평화 공존의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하노이 북미회담 결렬 이후 현재 추가적인 진전 없이 답보상태를 지속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남북교류의 단일화된 창구를 위해 발족된 '한국교회남북교류협력단(공동대표 나핵집 ·이영훈 ·지형은·한영수)'이 '한반도 평화 실현을 위한 염원'을 담은 입장을 발표했다.

이들은 "9월 평양정상선언은 7.4남북공동성명(1972)이 기초한 자주, 평화, 민족대단결의 정신을 이어받고 있다"며 "온전한 한반도 평화 실현을 위해 남북과 북미 관계가 일관성 있게 진전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한 6.12 싱가포르 북미공동성명 역시 진정성 있게 추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 단체는 민족 화해 역량 강화를 위한 '민간 부문의 교류·협력'에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했다. "남북 정상 간 합의가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실행이 중요하다"며 "정부는 경협사업과 인도적 협력사업, 사회·문화·예술·스포츠 교류 등 다양한 민간 부문 교류를 위해 앞장서서 길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북 정책 실행 과정에서 더 많은 민간 참여자들을 발굴하고 양성해줄 것을 요청했다. "기업과 NGO는 물론 다양한 영역별 주체들의 남북 교류를 지원하고 실무교육과 정보제공을 해달라"는 구체적인 요구사항도 덧붙였다.

평양공동선언 1주년을 기해, 향후 협력단은 남북교류·협력에 더욱 진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들은 "남북미 정부 간 추진하고 있는 한반도 평화실현과정에 민간 부문의 책임 있는 주체로서 남북교회의 새로운 관계수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 교류·협력을 위한 △민간교류 확대 △북한교회와의 협력 △동아시아 및 세계교회들과의 연대 등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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