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바람직한 교회건축 정체성 회복에 앞장설 것

Leaders Mission1 -권혜진 장로(제이풀 회장)

김신규 기자(sfcman87@hanmail.net)

등록일:2019-09-20 22:5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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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의 정치·사회·경제·문화 등 전 분야에는 신실하고 유능한 크리스천들이 많다. 그들의 선한 영향력은 복음의 향기로 많은 사람들에게 직간접적으로 선교사역이 된다.

본보는 ‘리더스미션’이라는 타이틀 아래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하나님만 의지하며 주위의 사람들에게 복음을 심어주는 모범 크리스천 CEO들을 조명한다. 편집자 주


6명의 목회자 배출 신앙명문 가정
 
 ▲교회건축 컨설팅 전문회사 제이풀 권혜진 회장 ⓒ데일리굿뉴스

“전산 분야에서 공무원으로 20년간 재직한 후 퇴직해 1991년 부산에서 조선소 사업에 뛰어들었지요. 그런데 1997년 IMF 경제위기 당시 회사의 부도로 빈털터리가 되기도 했습니다. 오죽 힘들었으면 3대째 신앙을 이어오던 모태신앙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죽으려고도 했을까요.”

교회건축을 사역으로 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장이자 교회건축 컨설팅 전문 회사 제이풀의 권혜진 회장(68, 해든교회 장로).

그의 집안 신앙내력을 보면 할머니가 먼저 복음을 받아들이고 큰 아버지와 아버지, 고모가 그 신앙을 이어받았다. 큰 아버지는 일제시대 중후반 경북 안동시 남후면 무릉리에서 무릉교회를 개척했다. 그러나 일제에 의해 강제징용에 차출된 큰 아버지는 결국 일본에서 강제노역에 시달리다 세상을 떠난 아픔도 있다.

할머니의 신앙 지도 아래 어릴 때 드리던 가정예배는 후일 기업예배로 발전했다. 지금도 아버지와 드리던 가정예배 때의 말씀이 그의 귀에 쟁쟁하다. 할머니의 신앙유산은 집안에서 6명의 목회자를 배출하는 신앙명문가정의 기틀을 확립하게 했다.

새가족정착 사역 전문가로
 
 ▲참아름다운교회 새가족세미나 인도 후 기념촬영. ⓒ데일리굿뉴스

권 회장은 또 교회에서 새가족정착 사역 전문가로 통한다. 그의 경험과 분석에 의하면 그동안 아파트 단지 등이 새로 조성되는 신도시 교회의 경우 많은 새로 이주한 신자들이 교회를 찾지만 막상 정식 교인으로 등록하는 경우는 당초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현재 거의 다수의 교회 새가족 사역은 새가족을 담당하는 팀만의 사역에 머물러 있고 나머지 성도들이나 목회자들은 구경꾼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그래서 교회를 새로 찾는 상당수의 새가족 성도들은 새 교회에 정착 못하고 상처를 받고 떠나는 형편입니다.”

권 회장은 새가족 정착을 위한 사명감에서 이 문제를 고민·연구하면서 ‘배려’와 ‘칭찬’에 핵심을 둔 나름의 새가족 정착 프로그램을 만들고 적용시켰다. 또 이를 여러 교회를 방문해 중직자 세미나를 통해 알리기 시작했다.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새가족에게 칭찬과 배려를 아끼지 않음으로 그들이 새로운 교회에서 존재감을 잃지 않고 적응·정착하도록 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새가족들이 새로 옮긴 교회에 잘 적응하는 결과를 얻은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잘 나가던 사업가에서 부도의 아픔 극복하기까지

한편 권 회장은 지난 1991년 공무원을 그만 두고 부산에서 조선소 사업을 뛰어들어 제2의 인생을 설계하기 시작했다. 한때 사업이 호황을 누리기도 했으나 1997년 IMF사태의 영향으로 한 순간에 회사는 부도가 나고 빈털터리가 됐다.

소위 잘 나가던 시절이 지나간 후의 좌절감과 가족들에게 고통을 안겨 주게 된 것이 쓰라린 상처가 돼 삶을 포기하려 한 적도 있었다. 그런 그를 일으켜 세운 것이 한 영성 프로그램이었다.

그는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하나님의 또 다른 사랑과 섭리를 깨닫게 되고 삶의 용기를 얻게 된다. 이 영성 프로그램을 이수한 후 프로그램의 다른 참여자들에게 자신의 삶과 신앙을 간증하는 강사로 사역 하게 됐다.

새롭게 시작한 교회건축 제2의 인생
 
 ▲울산대현교회 입당예배중 교회에서 권혜진 회장(왼쪽)에게 감사폐를 수여하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그러던 어느 날 그 영성프로그램에 참가한 한 교육생이 권 회장의 간증을 듣고 자신의 회사에서 함께 일하자는 제의를 받게 된다. 그곳이 바로 교회음향 전문 회사였다. 당시 그는 부도의 아픔이 가시지 않았기에 그 제안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3개월간 기도해보겠다고 했고 그렇게 기도의 응답을 받고 함께 일하기로 했다. 그때가 1999년 10월이었다. 이렇게 권 회장은 교회건축 분야에 발을 들여 놓으면서 교회건축 전문가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교회건축 분야에 종사한지 1년여 만에 그는 대형교회의 한 곳인 인천 주안장로교회의 음향공사 계약을 성사시켰다. 그 성과로 인해 교회건축분야에서 존재감을 각인시켰으며 그 자신 교회건축에 매료되기 시작했다. 그렇게 10년 이상 교회음향 영업본부장으로 활동했다. 이후 교회인테리어와 건설영업 분야로 발을 넓혀 교회건축의 전 분야를 섭렵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그는 한편으로는 교회건축 관계자들에 대한 엉뚱한 오해와 그에 따른 비난을 받기도 했으나, 그럴수록 더 겸손하고 믿음의 자세로 교회 관계자들을 만나면서 교회건축 관계자들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을 불식시키는데 노력해왔다.

교회건축의 정체성 확립 ‘건사모’ 사역

그러던 중 현재 제이풀건축의 대표인 김도현 장로를 알게 돼 함께 일하게 됐다. 그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교회건축을 통해 한국교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모임을 조직하게 됐다. 그것이 현재의 ‘교회건축을 사역으로 하는 사람들의 모임’(건사모)이다.

올해 5주년이 된 건사모는 처음 16개 교회건축 관련업체들로 출발했으나 현재는 30개의 회원사로 성장했다. 건사모는 현재 북한교회 100개 세우기 운동과 좋은 교회 좋은 소식 전하기 운동, 배려와 칭찬 운동으로 한국교회 부흥에 이바지할 것을 사명으로 하고 있다.

수년 째 건사모 회장으로 섬기는 권 회장은 회원들에게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긍정적 분위기를 만들어 어렵고 힘든 시기에 한국교회를 부흥시키는 성도가 될 것을 먼저 강조한다.

현재 그가 몸담고 있는 제이풀(J-FULL)은 교회건축 CM·설계, 교회건축시공·증축·리모델링, 교회인테리어 등 교회건축 컨설팅 전문회사다. 그는 “제이풀은 ‘Jesus Full’의 약자로 예수를 통해 풍성함을 누리자는 의미”라며 “교회건축의 기획부터 입당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정을 관리한다”고 회사의 역할을 소개했다.

제이풀은 또 해외선교사들이 선교현지에서 교회를 건축하려 할 경우 선교지를 직접 방문해 설계에서부터 건축에 이르기까지 선교를 위한 재능기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한다.

권혜진 회장은 “새가족 전문가로서 현재 교회출석을 않는 소위 가나안교인들을 볼 때마다 안타까움을 느낀다”면서 “한국교회가 세계선교를 위해 해외에 선교사를 파송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국교회 내부의 병든 곳을 치유하고 개척교회를 섬길 수 있는 평신도 사역자를 파송하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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