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의 정치·사회·경제·문화 등 전 분야에는 신실하고 유능한 크리스천들이 많다. 그들의 선한 영향력은 복음의 향기로 많은 사람들에게 직간접적으로 선교사역이 된다. 본보는 ‘리더스미션’이라는 타이틀 아래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하나님만 의지하며 주위의 사람들에게 복음을 심어주는 모범 크리스천 CEO들을 조명한다. 편집자 주

"자녀를 글로벌 리더로 양육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주입식 교육과 부모가 관장하는 교육 방식에서 벗어나 사회적 책임의식을 강조하는 성경적 리더가 되도록 양육하십시오."

아는 뇌를 쓰는 뇌로, 말과 글이 첫 단추임을 강조하는 두뇌학자이자 뇌교육자인 홍양표 박사. 30여 년간 두뇌를 연구하며 교육 현장에서 상담한 사례를 통해 부모가 아이의 뇌를 알고 키울 때 아이의 학습능력이 향상되고 행복하게 성장한다는 공식을 이끌어냈다. 그런 그가 말하는 오늘날 '자녀 양육의 핵심'은 무엇일까. 그에게서 이론적인 조언을 들을 줄만 알았는데 신앙 관점에서의 따뜻한 제언들이 이어졌다.
 
 ▲지난 16일 한국좌우뇌교육계발연구소에서 만난 홍양표 박사.ⓒ데일리굿뉴스

지식 습득에 치우친 교육, '인성 함양'이 중요  
 
'한국좌우뇌 교육계발 연구소 소장. 리더스브레인상담센터 센터장.'
 
국내 뇌과학분야의 전문가로 정평이 난 홍양표 박사(60)의 공식 직함이다. 이제껏 '두뇌계발'의 외길을 걸어온 그가 인터뷰 내내 강조한 것은 '균형'이었다.
 
16일 만난 홍 박사는 "인간의 좌뇌는 공부를, 우뇌는 감성과 창의성의 역할을 각각 감당한다"면서 "현재 자녀교육은 지식 습득을 발달시키는 좌뇌 교육에 치중돼 있다"고 밝혔다.
 
그에 말에 따르면 아이의 평생 성격은 대체로 10세 이전에 형성된다. 이 시기를 놓치지 않고 아이의 '두뇌선호도'를 파악해 좌뇌와 우뇌를 균형 있게 발달시키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 홍 박사의 견해다.
 
"인간의 뇌는 교육을 받으면 그쪽으로 고정돼 버립니다. 아는 뇌, 즉 지식 습득에 치우치게 되면 인성 함양에 어려움이 따르지요. 아이들의 성향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에 맞춰 두뇌 발전에 도움을 줘야만 올바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아이를 잘 키우고 싶다면, '주입식 교육'과 '부모의 지나친 과잉보호'를 없애고 아이가 스스로 사고할 수 있도록 유도·훈련 시키는 것이 그가 말한 자녀 양육의 핵심이다. '지식은 있으나 지혜가 없는 아이들이 많다'고 지적한 그는 "아이가 주변에서 즐겁게 선택하고 행동하고 경험하도록 부모가 지지할 때 하나님이 주신 재능, 곧 '달란트'가 발견되고 발휘된다"고 강조했다.  

하나님께 맡긴 삶, 놀라운 역사로 이어져
 
'아이를 어떻게 양육할 것인가' 부모들의 어려운 숙제를 명쾌히 풀어주면서 홍 박사는 뜻하지 않게 유명세를 얻었다. 다양한 방송활동은 물론 전국을 돌며 강연을 진행, 자녀교육의 해결사로 주부들의 '아이돌'이라는 별명까지 붙을 정도다.
 
여기저기서 찾는 강연자가 되기까지는 "순전히 하나님의 은혜였다"고 홍 박사는 고백했다. 신앙생활의 위기 끝에 경험하게 된 하나님의 역사하심이자 동행하심이었다고.

인생의 크고 작은 고난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신앙생활에 있어서는 큰 위기가 찾아왔다. 교회 일이든 신앙생활이든 오로지 열심히만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임해왔던 10여 년 간의 세월이었다.
 
홍 박사는 "제 신앙 인생은 50세 전후로 정확히 나뉜다"며 "앞장서서 열심히 교회 일만 하면 되는 줄 알았다. 헌신할 자리나 봉헌할 일이 있으면 무엇이든 했던 것 같다. 그러나 어느 순간 기쁨이 사라지고 신앙생활의 회의감이 들더라"라고 밝혔다.
 
그렇게 무턱대고 찾아간 기도원에서 그는 '자신의 생각대로 일도 신앙생활도 해왔음'을 깨닫고 하나님 앞에 철저히 깨어졌다.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긴 그 순간부터 하나님께서는 놀랍게도 '청지기로서의 사명'을 감당할 자리들을 그에게 마련해주셨다.
 
'매 강연 때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을 느낀다'는 그는 "세상 속에 들어가 하나님을 간증하며 가정을 바로 세우고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삶을 살아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부모가 최선을 다하면 아이의 삶이 바뀔까. 아이의 성공을 위한 길은 무엇일까. 마지막 질문에 홍 박사는 성경구절로 답을 대신했다. 여호수아 6장 26절은 그의 신앙 지지대 역할을 하는 구절이기도 하다.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와 함께하시니 여호수아의 명성이 그 온 땅의 퍼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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