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론과 진화론의 논쟁은 '내가 누구이고,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는지'에 대한 대답을 제공하기 때문에 모든 인류의 공통적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다. 양자 입장을 두고 논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성경적 창조신앙'으로 기독교 신앙의 기초를 다지며 다음세대를 건강하게 세우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24일 오전 10시 경기 수원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성경적 창조론-해외석학 초청 특별강좌'가 진행됐다. 이는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와 한국창조과학회가 공동주관한 자리다.  

창조신앙, 왜 중요한가…"복음의 기초이기 때문"

한국교회가 직면한 큰 위기는 다음세대 주역이 돼야할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단 사실이다.

최근 방한한 미국 창조과학 단체 AiG(Answers in Genesis) 소속 테리 모테슨 박사(영국 코번 트리 대학 지질학)는 24일 강연자리에서 "이럴 때일수록 '성경적 창조신앙'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AiG는 성경적 창조신앙을 바탕으로 복음을 전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관 중 하나다.

먼저 그는 전세계적으로 기독교가 쇠퇴하고 있는 현상에 주목했다. 모테슨 박사는 "과거 유럽은 복음전파에 열심이었다면 지금은 가장 세속화된 나라가 되고 있다"며 "미국도 예외는 아니다. 동성결혼·자살 등 반기독교적인 가치가 만연해짐은 물론 교인 감소로 기독교가 몰락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다음세대의 교회 이탈이 심화되는 것과 관련, "젊은 세대들이 신앙적으로 방황하는 이유는 '합리적인 의심'에 대한 납득할만한 '논리적인 대답'을 교회에서 찾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한 설문조사를 예로 들었다. 미국의 보수적 기독교 가정에서 자란 20~29세 청년 2만명을 여론조사한 결과, '성경의 진리에 대해 언제 의심이 들었나'란 질문에 '고등학생' 때라고 답한 비율이 44%에 달했다. 그 다음으로는 중학교 40%, 초등학교 4% 순이었다.

'무엇이 의심하게 만들었는 지'에 대해서는, 전체 청년 가운데 45%가 '학교에서 배운 진화론과 지구 수십억년 기원에 대한 가르침'이라고 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모테슨 박사는 "창조세계와 같은 가장 근본적인 지점에 생긴 의구심들이 성경 그 자체를 의심하게끔 만드는 주된 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교회 주일학교나 예배, 심지어 목회자의 말씀 선포에도 청년들은 답을 얻지 못했다고 답했다. 그야말로 신앙의 기초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경적 창조신앙'을 회복할 수 있도록 다음세대를 가르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유다. 마지막으로 '창세기의 중요성'을 언급한 그는 오늘날 창세기에 대한 논의가 교회 안에서 더욱 활발해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기초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기초에 균열이 가면 아무리 건물을 화려하게 짓는다해도 얼마못가 무너지게 될 것입니다. 성경 말씀을 부정하게 되는 주된 이유도 기초가 튼튼하지 못해섭니다. 창세기는 복음에 있어 기초를 제공합니다. 이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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