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금융공사에서 지난 16일 출시한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이 폭주하면서 주금공 인터넷뱅킹 이용 고객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보금자리 주택담보대출 이자 납입일인 25일 접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고객 항의가 빗발쳤다.
 
  ▲주택금융공사에서 출시한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 폭주로 다른 업무 이용 고객들까지 불편을 겪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대기자만 4만7천명…주금공 "연체 불이익 없도록 할 것"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 폭주로 다른 업무 이용 고객들까지 불편을 겪고 있다. 주택금융공사는 25일 오후 3시 기준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 대기자 수가 4만 7,000여 명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신청자가 폭주하다 보니 승인이 나기까지 대기시간이 1명당 최소 30분, 길게는 2∼3시간까지 걸리면서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신청 서류를 제대로 갖춘 고객은 빨리 신청승인이 떨어지지만 그렇지 못한 고객의 경우 대기 시간이 더 길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상품 신청 고객뿐만 아니라 다른 금융업무로 주택금융공사 인터넷뱅킹을 하려는 사람들도 접속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보금자리 주택담보대출 이자 납입일인 25일에는 1∼2시간 이상 대기가 걸리면서 불평이 쏟아졌다.

한 고객은 "오늘이 보금자리 주택담보대출 이자 납입일인데 몇시간째 대기화면만 뜨고 있다"며 "콜센터는 전화도 안 받는다. 이러다 연체이자를 내야 하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주택금융공사 측은 인터넷뱅킹 중단 사태와 관련해 "주택담보대출 고객의 경우 접속 IP주소를 찾아 납기일 안에 접속한 것으로 나타나면 이자 연체 등을 부과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은 변동·준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연 1∼2%대 장기 저리 고정금리로 바꿔주는 상품이다.

10∼30년 만기 연 1.85∼2.10%(전자약정 우대금리 적용시) 고정금리로 기존 대출을 최대 5억 원까지 바꿔준다.

주택금융공사는 지난 16일 이 상품을 출시해 홈페이지와 14개 은행 창구를 통해 29일까지 판매한다.

총 20조 원 한도에서 주택 가격이 낮은 순서로 대상자를 선정하는데 출시 9일째인 24일 기준 31조 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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