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가 세상의 신뢰를 저버린 지 오래다. 세상의 희망이던 교회가 지탄의 대상이 됐다.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고 다시 한 번 부흥의 불길이 타오르기 위해서는 목회자가 먼저 바로 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내달 17일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영적 회복을 도모하는 컨퍼런스가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다. 가장 낮은 곳에서 시작해 미국 10대 교회 중 하나로 성장한 장막교회 짐 심발라 목사를 초청했다. 컨퍼런스 준비가 한창인 가운데 대회장을 맡은 한소망교회 류영모 목사를 만났다.
 
 ▲짐 심발라 목사 초청 목회자 컨퍼런스 대회장을 맡은 한소망교회 류영모 목사ⓒ데일리굿뉴스

Q: 짐 심발라 목사는 어떤 분인지

A: 사실 처음엔 잘 몰랐다. 행사를 맡고 준비하면서 알게 됐다. 한 마디로 대단한 분이다. 미국 교회가 위기에 접어들 때 빛을 발했다. 주민 대부분이 가난하고 거리에는 노숙자와 갱들이 넘쳐나는 뉴욕 브루클린에서 장막교회를 개척해 미국 10대 교회로 키웠다. 합창단이 특히 유명하다. 찬양할 때 성령의 부으심이 강력하다. 에이미 상도 여러 번 받았다. 요즘 심발라 목사 설교를 듣는다. 매번 가슴이 뜨거워지는 걸 느낀다. 심령에 불을 붙이는 분이다. 미국 장막교회에 임하셨던 부흥의 불길이 한국 땅에도 이어지길 기대한다. 주제를 ‘다시 불을 붙이다’는 뜻의 ‘리이그나이트’로 정한 이유다.

Q: 기존 목회자 대상 컨퍼런스와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A: 이번 컨퍼런스는 프로그램을 배우는 시간이 아니다. 심발라 목사에게 처음 강연을 요청할 때만 해도 노하우를 배우는 게 목적이었다. 하지만 정작 심발라 목사는 교회가 위기라고 하는데 그 중심에 목회자들이 있다고 했다. 목회자들이 달라지면 교회가 바뀌고, 그 시대 역사가 달라진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결국 위기는 교회가 부흥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복음의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 컨퍼런스는 본질을 회복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종착점은 내년에 열리는 ‘2020 서울 페스티벌’이다. 목회자 컨퍼런스는 징검다리다. 1973년 여의도 광장에서 열린 빌리 그레이엄 목사 초청 집회 때처럼 엄청난 부흥의 불길이 2020년에도 일어날 것이다.

Q: 어떤 분들에게 도움이 될지.

A: 특별히 다음세대 목사들이 많이 왔으면 좋겠다. 그들이 희망이다. 절망하면 안 된다. 가슴 속에 미래에 대한 비전과 희망, 새로운 열정이 불타올라야 한다. 한국교회는 누가 뭐라해도 세계교회 희망이다.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지상명령은 한국교회만 감당할 수 있다. 함께 부르짖어야 하는 이유다.

Q: 따로 준비한 이벤트도 있는지

A: 점심시간을 이용해 한국교회 한국교회를 아우르는 통계자료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국교회 현주소를 확인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사전 등록자 2000명에게 선착순으로 드리려 한다. 올해 설립된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준비했다. 부족하지만 후원이사회 회장을 맡고 있다.

Q: 목회자 외에 교인들도 참여할 수 있는지

A: 오전과 오후는 목회자를 위한 시간이다. 저녁 집회는 열려있다. 누구나 올 수 있다. 찬양과 기도 시간이다. 20일 주일에는 온누리교회와 신길교회, 한소망교회 등 세 번에 걸쳐 집회가 있다. 함께 찬양하고 기도할 수 있다. 한국교회 위기다. 욕을 많이 먹는다. 비판이 날카로워 가슴을 도려내는 것 같다. 지난 130년 동안 교회가 위기라고 말하던 때에는 언제나 하나님이 임하셔서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셨다. 교회는 희망이다. 누가 뭐라해도 하나님이 찾으시는 의인은 교회에 있다. 우리는 희망을 만들어야 할 사람들이고 함께 외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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