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대표팀 김경문 감독이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국야구위원회(KBO) 야구회관에서 다음달 열리는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에 출전할 28명의 최종 선수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과 프리미어12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가 공개됐다. 김경문 야구대표팀 전임 감독은 2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1월 제2회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출전하는 대표 선수 28명을 발표했다.

KBO리그 투타 간판선수들이 모두 태극마크를 달았다. 개인 통산 5번째로 홈런왕을 차지한 박병호(키움 히어로즈), 대표팀 선발 마운드를 책임질 평균자책점 1위 양현종(KIA 타이거즈)과 다승 2위 김광현(SK 와이번스) 두 좌완 에이스가 이제 막 발진한 김경문호(號)의 중심을 잡는다.

또 당대 최고의 포수 양의지(NC 다이노스)와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쳐 두산의 정규리그 1위를 이끈 안방마님 박세혁이 대표팀 포도대장을 나눠 맡는다.

한국 야구의 밝은 미래로 입지를 굳힌 이영하(두산 베어스)와 고우석(LG 트윈스) 등 영건과 이정후(키움)와 강백호(kt wiz) 두 타자도 김경문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빠른 볼을 던지는 우완 강속구 투수로 세이브 1∼4위, 6위인 하재훈(SK), 원종현(NC), 문경찬(KIA), 조상우(키움)가 모두 포함된 것도 이채롭다.

대표팀은 투수 13명, 포수 2명, 내야수 7명, 외야수 6명으로 구성됐다. 구단별로는 정규리그 1위 두산 소속 선수가 6명으로 가장 많고 키움(5명), SK·NC(4명)가 뒤를 이었다. 

김경문 감독은 "최종 엔트리를 확정하기 전까진 머리가 아팠는데 이젠 선수들을 믿고 한 달 남은 기간 준비를 잘해 홈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좋은 결과로 팬에게 보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출사표를 올렸다. 이어 "도쿄올림픽 본선은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11월 6∼8일 서울에서 열리는 프리미어12 예선 라운드만 생각하고 첫 경기가 중요한 만큼 11월 6일(호주)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한 팀 소속 대표 선수들을 모아 11일부터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훈련을 시작한다. 세계 12개 나라가 출전하는 프리미어12는 11월 2일 개막한다.

A조 4개국은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B조에 편성된 일본, 대만, 베네수엘라, 푸에르토리코는 대만 타이중과 타이베이에서 조별리그를 치른다. C조의 한국, 쿠바, 캐나다, 호주는 11월 6∼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서울라운드를 벌인다. 한국은 6일 호주, 7일 캐나다, 8일 쿠바와 차례로 맞붙는다.

우리나라는 4년 전 출범한 이 대회의 초대 챔피언이다. 도쿄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이번 대회에선 대만, 호주보다 나은 성적으로 슈퍼라운드에 오르면 아시아·오세아니아 대표 자격으로 올림픽 본선 티켓을 확보한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