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주요 교단 총회가 마무리된 가운데 이단 관련 결의는 늘 주목되는 사안이다. 올해 총회에서는 교단별로 이단성 조사 청원이나 헌의안들이 대거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관심이 쏠린 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전광훈 대표회장의 '이단옹호자 규정' 여부. 이단과 관련한 각 교단의 주요 결의 결과를 정리했다.
 
 ▲올해 교단별 정기총회에서도 이단 관련 헌의가 상당수 올라왔다.ⓒ데일리굿뉴스

합동·고신 등 '한기총·전광훈 대표회장' 이단성 연구

올해는 특별히 문재인 대통령 하야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전광훈 대표회장과 한기총에 대한 이단성 조사 청원이 주목을 받았다.

지난 3월 한기총이 변승우 목사를 회원으로 영입하고 이단 해제하면서 논란이 됐기 때문이다. 변 목사는 한국 교회 주요 교단들이 이단으로 규정한 인물이다.

총회에 앞서 8개 교단 이단대책위원장들까지 "각 교단 총회에서 한기총과 전광훈 목사에 대한 '이단 옹호자 규정'을 결의해달라"고 요청하면서 교단 결정에 이목이 쏠렸다.

먼저 전 대표회장의 소속 교단이었던 예장 백석총회는 전광훈 목사의 면직, 제명이라는 초강수 조치를 내놓았다. 또한 전 목사를 '이단옹호자'로, 한기총도 '이단옹호단체'로 각각 규정했다.

예장 합동과 고신은 한기총과 전 대표회장의 이단성을 1년간 이단대책위원회에서 조사해 보고키로 했다. 반면 예장 합신은 전광훈 목사가 논란이 된 것은 그의 정치적 발언 때문이라고 보고, 이대위에서 다루는 건 적절치 않다고 결론 지었다.

이 밖에 최바울 선교사(인터콥)와 이인규 권사(세계한인기독교이단대책연합회,세이연), 정동수 목사(사랑침례교회) 등의 이단성 청원이 여러 교단에서 올라왔다.

인터콥선교회 최바울 선교사에 대해 예장 합동은 재심을 실시, '교류 및 참여금지' 처분을 유지하기로 했다. 2013년 '교류·참여 금지'를 결의한 바 있는 예장 합신은 최 선교사를 '이단'으로 결정해달라는 청원에 1년간 연구를 진행하기로 결의했다.

세이연과 이인규 권사와 관련해선, 예장 통합은 세이연과 이 권사의 이단성 여부를 조사키로 했다. 예장 합동은 이들 단체와 이 권사에 대해 이단성이 있다며 '교류금지'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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