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칼럼] 기도의 촛불을 들자

이영훈 위임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

등록일:2019-10-06 11: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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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에 엑시트라는 영화가 개봉했다. 이 영화는 가스 테러로 인해 사람들이 도시를 탈출하는 내용이다. 영화에서 가스 테러가 처음 발생했을 때 지상에는 이미 독가스가 퍼져 사람들이 옥상으로 대피하기 시작했다. 옥상으로 대피한 사람들은 헬리콥터의 구조를 받기 위해 자신들을 알리려고 소리를 질렀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러던 중 헬리콥터의 시선을 끌었던 것은 SOS 신호 박자에 맞춰 깜빡이는 스마트폰 불빛과 옥상에 설치돼있던 전광판 불빛이었다.
 
 ▲이영훈 목사 ⓒ데일리굿뉴스

지금의 대한민국도 보이지 않는 테러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북한은 작년 9월에 9·19 평양 공동선언에 합의했지만, 여전히 남한을 비난하며 미사일로 도발을 일삼고 있다. 일본은 화이트리스트에서 우리나라를 제외해 우리나라의 기업과 경제를 크게 위협하고 있다.

국내 경제 상황도 여전히 어렵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9년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작년 8월보다 취업자 수가 45만 2,000명 증가했다. 하지만 그중 86.5%인 39만 1,000명이 60세 이상의 노인 일자리이고, 77.7%인 35만 1,000명이 주 17시간 이하의 초단기 일자리거나 일시휴직 상태였다. 오히려 30·40대 취업자는 각각 9,000명, 12만 7,000명이 감소했다. 30·40대 취업자 동반 감소는 23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정치적으로도 국민의 의견이 양극단에서 서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대한민국 역사상 보수와 진보가 이처럼 극명하게 서로 다른 이야기를 내고 있었던 때는 없었던 것 같다.

이렇게 혼란한 시대에서 예수님을 믿는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엑시트 영화에서 구조를 바라는 사람들이 스마트폰 불빛을 어두운 밤하늘을 향해 들었듯이 우리도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기 위해 기도의 촛불을 높이 들어야 한다.

출애굽기 17장에 이스라엘과 아말렉의 전쟁 장면이 나온다. 한 사람이라도 더 힘을 합쳐 싸워야 할 상황에서 모세는 산꼭대기에 올라가 하나님께 손을 들어 기도했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모세의 손이 올라가 있을 때는 이스라엘이 이기더니 손이 내려올수록 아말렉이 이겼다. 그래서 모세는 아론과 훌의 도움을 받아 해가 지도록 팔을 내리지 않았고, 이스라엘은 아말렉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이처럼 우리가 기도하면 하나님이 일하신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가장 큰 특권은 기도하는 것이다. 우리가 모든 일을 계획하시고 이루시는 전능하신 하나님께 간절히 부르짖어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응답해주시고 가장 좋은 것을 허락하신다.

모든 교파를 초월하여 함께 나라를 위해 기도의 촛불을 높이 들자. 정치, 안보, 경제, 사회, 문화 등의 모든 문제를 하나님께 내어드리자. 일천만 그리스도인들이 한마음으로 기도의 촛불을 밝힌다면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모든 갈등과 분열과 미움과 분노와 거짓이 사라지고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이 이 땅에 가득 넘쳐나게 될 것이다.

무더웠던 여름도 지나가고 이제 제법 선선한 가을바람이 분다. 계절이 바뀌듯이 우리 사회에도 답답한 문제들이 지나가고 새로운 성령의 바람이 불어오길 간절히 기도한다. 믿는 자 모두에게 성령의 충만함이 임하여 가정마다 평안함이 다가오고 교회마다 부흥이 다가와 사회가 안정되고 예수님으로 하나 되어 통일 시대를 열어가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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