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3 법칙'. 하루 3번, 식후 3분 이내, 3분 이상 양치질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동안 치아 건강을 위해선 3·3·3 법칙을 따라야 한다고 알려져 왔다. 하지만 음식 종류에 따라 3·3·3 법칙이 오히려 치아를 손상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렇다면 치아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올바른 양치질은 무엇일까. 양치질에 대한 궁금증을 알아본다.
 
 ▲그동안 치아 건강을 위해선 '3·3·3 법칙'을 따라야 한다고 알려져 왔다. 하지만 무조건 3·3·3 법칙을 따르다간 오히려 치아를 손상할 수 있다.(사진제공=픽사베이)

양치질할 때 칫솔에 물을 묻히면 좋다?
 

물을 묻히지 않고 양치하는 것이 좋다. 치약에는 연마제를 비롯해 계면활성제, 불소, 방부제 등 다양한 성분이 들어 있다. 이중 연마제는 치약의 절반 이상을 구성하는 성분으로, 치아 표면의 때와 얼룩을 없애고 치아의 광택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연마제는 물이 닿으면 성분이 희석되면서 농도가 낮아지고 연마작용이 약해진다. 또 충치를 예방하는 불소도 물이 닿으면 희석되면서 본래의 효능이 떨어질 수 있다.
 
치약을 많이 쓰면 좋다?
 
치약을 많이 쓰면 더 상쾌하고 개운한 느낌이 들어 양치질이 잘 된 것 같다. 하지만 치약 성분 중 거품을 내주는 계면활성제가 입안에 남아있게 되면 입안을 건조하게 만든다. 심한 경우 구취와 세균 번식 등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성인은 칫솔모 3분의 1 또는 2분의 1 정도의 양이면 충분하다. 또 치약이 칫솔모 안으로 스며들도록 눌러 짜줘야 치아 깊숙한 곳까지 닿게 돼 깨끗하게 양치질 할 수 있다.
 
치약 대신 소금으로 양치질하면 좋다?
 
보통 소금의 살균, 항균 효과가 잇몸병 예방에 도움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소금의 거친 입자는 치아 표면과 잇몸을 미세하게 갈아 마모시키고 시리게 할 수 있다. 단 하루에 한 번, 농도가 짙지 않은 소금물로 입안을 헹구는 것은 좋다.
 
'3·3·3 법칙'을 따르는 것이 좋다?
 
양치질하는 시간은 음식의 종류에 따라 다르다. 무조건 3·3·3 법칙을 따르는 것은 치아를 손상할 수 있다. 먼저 탄산음료 등 산도가 높은 음식 등을 먹은 후 3분 이내 양치질을 하는 것은 금물이다. 산성으로 변한 치아와 연마제가 만나 치아 표면이 부식될 수 있다. 이런 음식을 섭취한 후에는 물로 입안을 헹구고, 30분 후에 양치질하는 것이 좋다.
 
양치질은 식후뿐 아니라 잠자기 전에도 필수다. 3·3·3 법칙이 아니라 4·3·3 법칙을 따라야 하는 것. 입안의 세균은 한밤중 제일 많기 때문이다. 음식을 먹지 않았더라도 잠자기 전에는 양치질을 오랫동안 신경 써서 해야 한다. 잠자기 전에는 3분 정도 꼼꼼히 닦은 후, 제일 안쪽에 있는 어금니와 잇몸 등은 치실 또는 치간 칫솔로 각각 1분 정도 양치질한다. 여기에 잇몸 마사지와 소금물 헹구기를 1분 정도 시행하는 등 총 6분 정도의 양치질을 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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