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 용어 중, 잘못 사용되고 있는 표현들에 대해 알아봤다. ⓒ데일리굿뉴스


10월 9일은 우리 말의 의미와 소중함을 되새겨볼 수 있는 한글날이다. 말은 사회구성원 간의 소통과 질서를 바로잡는 중요한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교회 안에서 사용하는 말들은 올바르게 사용되고 있는지 살펴봤다.

 교회 용어 중에는 기독교인이어도 의미를 잘못 알고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가 해당된다. 여기서 '명복'은 불교에서 사용하는 용어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하길 바랍니다' 로 사용하는 것이 바른 표현이다.
 
<올바른 교회 용어>책을 펴낸 이상윤 교수는 남자 성도를 '형제' 여자성도를 '자매'라고 부르는 것도 잘못된 표현이라고 말한다. 형제와 자매 모두 형과 아우를 함께 가리키는 '집합명사'로, 한 사람을 두고 형제 또는 자매라고 부를 수 없다는 것이다.
 
또, '예배드린다'는 표현은 '예배하다'라고 고쳐 쓸 필요가 있다. 성경에는 예배를 '드린다'는 표현이 없으며, 예배는 일정한 모양을 갖추어서 '드리는' 것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에 반응하는 역동적인 모습을 표현하는 것이기에 '예배하다'가 적절하다는 설명이다.
 
이 교수는 "일본에서 유래한 '성가대'보다는 예수님의 십자가의 은혜와 하나님께 드리는 영광과 존귀를 한 곡에 담은 '찬양'의 의미를 써 '찬양대'로 쓰는 것이 적절하다고 제안했다.

전문가들은 "교회용어를 올바르게 알고 쓰는 것은 교회의 정체성과 건강성과도 연결된다"고 말한다. 또 오랫동안 사용한 교회용어일지라도 교단과 교회 차원에서 의미와 문법에 맞게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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