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료지원재단이 세계 눈의 날(10월 10일)을 맞아 서울 종로노인종합복지관에서 '건강한 눈 지키자! 실명질환 황반변성 바로 알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사진은 한 어르신이 황반변성 질환 설명을 듣고 OX 퀴즈를 풀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눈 질환, 발생 연령은 낮아지고 환자는 급증
 
매년 10월 둘째 주 목요일(10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실명과 시각장애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지정한 '세계 눈의 날'이었다.
 
눈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우리 신체의 중요한 기관 중 하나로 인식돼왔다. <동의보감>에서는 눈을 두고 '오장육부의 정기가 모이는 곳'이라고 중시했다. 특히 최근엔 이른바 '100세 시대'를 맞이하여 눈 건강의 중요성이 날로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자외선을 비롯해 컴퓨터, 스마트폰 등 각종 전자기기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전 세계인의 눈 건강은 그 어느 때보다 위협받는 상황이다.

WHO가 최근 발간한 '시력에 관한 세계 보고서'에 따르면 최소 22억 명이 근시나 백내장, 당뇨병 망막증 같은 시력 저하나 안과 질환 등을 겪었거나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민건강보험공단 표본 코호트 분석에서는 안질환 유병률(2015년)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녹내장, 황반변성의 유병률은 10년 전보다 각각 99.0%, 104.8%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갈수록 눈 질환 발생 연령이 낮아지고, 환자들도 증가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대한안과학회도 100세 시대가 되면 이른바 황반변성·녹내장 대란이 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질병관리본부와 대한안과학회가 최근 공개한 공동 조사 결과, 국민 4명 중 1명(26.5%)은 살면서 한 번도 안과검진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전문가들은 "눈 질환은 발견이 어렵다"며 "실명 위험이 있는 황반변성, 녹내장, 당뇨망막병증 등 눈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기 위해 정기적인 검진이 필수"라고 강조한다.
 
100세 시대를 맞아 몸의 9할인 눈을 지키고 삶의 질도 높일 수 있는 '눈 건강 수칙'에 대해 알아본다.
 
눈 건강 지키고 삶의 질 높이는 '5대 수칙'

 
1. 40세 이상 성인은 최소 1년 한 번씩 안저검사 받기!
안저검사는 눈 건강의 첫걸음이다. 보통 눈 질환은 조기 발견이 어렵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 인지했을 때는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기적인 안저검사를 통해 질환을 조기 발견하고 예방하는 것이 필수다.
 
2.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의 과도한 사용 자제하기!
전자기기로 인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환은 안구건조증이다. 화면을 볼 때 눈을 깜박이는 횟수가 줄고 눈물이 마르면서, 눈이 시고 염증이 생기거나 시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또 모니터, 스마트폰, TV 등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는 자극이 경미하더라도 반복되고 누적되면 망막에 변성을 일으킬 수 있다.
 
3. 야외활동 시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안경, 선글라스 등 착용하기!
자외선은 백내장의 발생률을 높이고, 각막을 손상시킨다. 또 자외선이 안구 내로 침투할 경우 황반변성 위험까지 높아진다.
 
4. 금연하기!
흡연자의 황반변성 발생률은 비흡연자보다 3.5배 더 높다. 또 흡연은 시신경으로 가는 혈류 흐름을 더디게 하기 때문에, 만약 녹내장을 진단받은 환자라면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5. 눈에 좋은 음식 섭취하기!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연어, 고등어 같은 생선은 안구건조증 등 눈 건강에 좋다. 또 당근은 비타민 A, 베타카로틴이 들어있어 눈 건강의 촉진 작용을 한다. 소고기의 풍부한 아연은 노화로 인한 시력 손실이나 황반변성을 늦추는 데 효과가 있다. 이밖에 물, 달걀, 견과류 등 섭취도 도움이 된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