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이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3차전 북한과의 경기를 위해 평양을 방문했음에도 경기 생중계가 무산돼 실시간으로 경기를 볼 수 없게 됐다.

남측의 요청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북한 당국은 15일 통일부 관계자를 통해 경기 영상을 남한 측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9년 만의 '평양 원정' 경기에 대한 사후 녹화 중계는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평양 김일성경기장서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일부 "北, 대표단 출발 전 주기로 약속"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에게 "경기 영상 DVD를 우리 측 대표단 출발 전에 주겠다는 약속을 확보받았다"고 말했다.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남북 경기를 치르는 한국 대표팀은 16일 오후 5시 20분께 평양에서 출발해 중국 베이징을 경유, 17일 새벽 0시 45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영상이) 곧바로 방송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고 기술체크 시간이 필요하다"며 "(시간은) 제법 지나지만 국민들이 영상을 직접 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일성경기장 내 기자센터에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어 경기장 현지에서 남측으로 연락할 수단을 확보하게 됐다고 이 당국자는 밝혔다.

한편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전세기로 평양을 방문해 남북 대표팀의 이번 경기를 참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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