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군사분계선을 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연합뉴스)

7개월 만에 재개된 북미 실무협상이 결렬된지 일주일 가량이 지났다. 당시 북한은 '불쾌하다'는 표현까지 써가며 결렬원인을 미국 탓으로 돌렸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 이끄는 북미 협상단은 5일(현지시간) 스톡홀름에서 만났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북한이 빈손협상 이후 대미(對美)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어 협상재개가 요원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온다.

이 같은 상황을 우려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이하 교회협)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지속적인 상호협력'을 촉구하는 긴급서한을 도날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서한을 통해 교회협은 '한반도 전쟁종식 선언과 비핵화, 그리고 평화협정 실현을 위한 북미간 적대감해소, 신뢰회복' 등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단체는 "북미실무회담이 주요한 합의에 이르진 못했지만, 여전히 북미간 대화의 장은 열려 있다"면서 "미국 정부가 한반도 전쟁상황을 종식시킬 방안을 지혜롭게 모색해 나가리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 정부가 양측의 평화실현을 견지하며 하루속히 북미간 신뢰를 회복하길 바란다. 관계를 개선해 나가는 실질적이고도 적극적인 행보를 취해줄 것"을 촉구했다.

그 방안으로 교회협은 ▲한미군사훈련 중단 ▲남북에 의한 주체적 평화프로세스 구축 ▲한국전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실현 ▲북미공동연락사무소 개설 등을 제시했다.

이들은 "한반도 비핵화가 단시간 내에 진전될 수 없는 상황에서 미국에 의한 북한의 체제보장은 한반도를 혼돈에 빠지게 하는 우려를 차단할 수 있다"며 "남북한, 국제사회가 한반도 전쟁종식 선언과 평화협정, 한반도 비핵화선언을 위해 긴밀히 소통할 수 있도록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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