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27)이 세계 축구 최고 권위의 상 중 하나인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명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선수로는 지난 2002년 벨기에 안더레흐트에서 뛰었던 설기현, 200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지성에 이어 3번째 발롱도르 후보다. 손흥민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세르히오 아궤로(맨체스터 시티)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도 이름을 나란히했다.
 
▲발롱도르 후보 30인 명단. 빨간색 네모 안에 손흥민의 이름이 보인다. (사진=발롱도르 트위터)

손흥민 득표·수상시 최고 평가…이강인 '코파트로피' 후보 포함

발롱도르를 주관하는 프랑스 축구전문 매체 프랑스풋볼은 올해의 발롱도르 후보 30명을 22일(한국시간) 발표했다.

올해 손흥민은 소속 팀 토트넘에서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맨체스터 시티와 치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1·2차전 합계 3골을 몰아치며 팀을 4강으로 이끌었고, 대어를 잡은 토트넘은 준결승을 넘어 창단 첫 대회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도 해리 케인(17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2골을 기록해 팀을 이끌었다.

이번 발롱도르 후보 30인에 이름을 올린 손흥민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또 있다.

앞서 후보에 올랐던 설기현과 박지성은 50인의 후보에 포함된 것이었다. 당시 두 선수는 투표에서 표를 얻지는 못했었다. 올해 발롱도르 30인에 포함된 손흥민이 만약 표를 얻거나 수상을 하게 된다면 한국선수로서는 최고의 평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손흥민 (사진=발롱도르 트위터)

손흥민 외에 이강인(18·발렌시아)도 발롱도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이강인은 21세 이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 '코파 트로피' 후보 10명에 포함돼 손흥민과 투표 경쟁을 하지는 않는다.

이강인도 마테이스 더리흐트(유벤투스), 주앙 펠릭스(아틀레티고 마드리드), 제이든 산초(도르트문트) 등 세계적인 유망주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19 발롱도르 시상식은 12월 2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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