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황사가 찾아오면서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높게 나타났다. 사진은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송파구 일대가 뿌연 먼지에 뒤덮여 있는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가을 황사 앞으로 더 잦아질 전망

10월을 마감하는 시점에 흔치 않은 가을 황사가 찾아왔다. 때아닌 가을 황사의 영향으로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PM10) 농도가 높게 나타났다.

서울과 인천, 충청, 영동 남부 등은 29일 미세먼지 농도가 평소보다 3~5배 정도를 웃돌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29일 오전 서울의 시간당 미세먼지 농도는 평소 5배 수준인 ㎥당 180㎍(마이크로그램, 1㎍=100만분의 1g)까지 치솟았다.

때아닌 황사의 영향으로 서울을 비롯해 인천, 충청 지역엔 올 가을 첫 미세먼지 주의보도 내려졌다. 미세먼지 주의보는 미세먼지 농도가 ㎥당 150μg 이상으로, 2시간 이상 지속할 때 발령된다. 
 
인천에서는 지난 2009년 이후 10년 만에 10월 황사가 관측됐다. 특히 인천 중구 신흥동의 경우 한때 미세먼지 농도가 ㎥당 259㎍까지 치솟았다. 안면도와 백령도도 평소 4배 수준인 ㎥당 200㎍까지 기록하는 등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미세먼지 농도는 30일 대기 확산이 원활해지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이 '보통'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기상청은 가을 황사가 앞으로 더 잦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후 온난화로 황사 발원지인 몽골 남부과 중국 북동부의 사막화가 가속화되는 데다, 중국에서 본격적인 난방 가동으로 각종 오염물질까지 내뿜는 시기여서 앞으로 대기질에 대한 우려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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