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의 개신교 연합회가 동성 결혼에 대한 지지 의견을 밝혔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도 동성 결혼에 대한 법적 근거를 두고 내년에 관련 법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스위스 개신교 연합회가 동성 결혼에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사진제공=연합뉴스)

투표 결과 다수결로 결정…정치권에서도 관련 법안 심의 예정 

현지 일간 <노이에 취르허 차이퉁>이 현지시간 6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개신교 연합회가 동성 결혼에 대한 지지 여부를 두고 대의원 표결을 진행한 결과, 찬성 49표, 반대 11표로 찬성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회 전체적으로 동성 결혼에 지지한다는 뜻을 모은 것이다.
 
다만 대의원회는 회원 교회가 개별적으로 동성 결혼을 허용할지는 각 교회 목사에게 맡기기로 했다. 스위스 개신교 연합회는 연방제 구조로 운영된다.
 
앞서 연합회는 지난 몇 주 동안 동성 결혼을 두고 보수파와 진보파 사이에서 격렬한 토론을 벌여왔다.
 
진보파를 대표하는 고트프리트 로허는 동성애가 신의 창조 목적에 부합한다면서 국가가 동성 결혼을 허용한다면 교회가 이를 따르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보수파는 오히려 동성 결혼이 성서가 뜻한 바를 거스르는 것이고, 아이가 좋은 환경에서 자라기 위해서는 부모가 필요하다며 로허의 주장에 반대했다.
 
개신교와 함께 스위스의 또 다른 기독교 교파인 로마 가톨릭은 동성 결혼에 대해 아직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교계와 함께 정치권에서도 동성 결혼에 대한 법적 근거 제공을 두고 논의가 오갈 예정이다.
 
스위스 하원은 내년에 관련 법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현재 많은 정당이 동성 결혼에 대한 옹호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제1당인 보수우파 스위스국민당은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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