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구 선교사 ⓒ데일리굿뉴스
얼마 전 TV에서 유명 연예인들이 ‘요즘 사람들이 옛날같이 TV 프로그램을 잘 보지 않는다’라며 고민하는 내용이 방영됐다. 요즘은 유튜브(YouTube)나 넷플릭스(Netflix)와 같은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자신들이 흥미를 느끼는 부분을 더 선호하는 추세다.

실제로 한 초등학교에서의 실험결과 유명 연예인과 유튜브 크리에이터(YouTube Creator) 사이의 인기투표에서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압도적인 표 차이로 1위가 된 바가 있다. 연예인들이 위기의식을 가질만한 시점이다.

최근 통계 자료에 의하면 중국에서 만들어진 ‘틱톡(TikTok)’이라는 15초짜리 동영상 플랫폼이 유튜브의 콘텐츠를 위협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인기를 끌며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어가는 추세라고 한다.

이는 최근 동영상 콘텐츠들의 흐름이 ‘짧은 내용’을 선호하는 시청자들의 기호를 반영한 것임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시대를 살아가는 선교사로서 약간의 긍정적인 기대감이 있다. 일단 동영상들은 새로운 내용이나, 장면이 많은 내용들일 경우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시키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그만큼 시청 조회 수가 높다 보니 이를 남용해 위험하거나, 선을 넘는 자극적인 영상이 제작·유포되는 사례들이 많다.

그런데 선교사들이 보유한 영상들은 일반인들이 쉽게 갈 수 없는 지역과, 쉽게 경험할 수 없는 귀한 영상들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영상들이 성도들에게 잘 공유돼 알려진다면 ‘긍정적인 호기심을 기반으로 한 선한 영향력으로 널리 알려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아쉬운 것은 많은 선교사들이 현장의 귀한 자료들을 영상 촬영에는 익숙하지만, 대다수는 이를 편집하는 과정들이 익숙하지 않다는 점이다. 또 이러한 편집 작업에 투자할 시간이 많지 않다는 현실도 아쉬운 대목이다.

얼마 전 한 교회에서 ‘미래선교 방향’에 대한 강의 시간에 “성도들 가운데 최근 동영상 트렌드를 잘 알고, 동영상 편집을 잘하는 감각 있는 분들이 많다. 이분들이 선교사들의 귀중한 영상을 보기 좋게 편집하고, 가능하면 영어나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로 자막처리까지 해 준다면 많은 이들이 선교영상을 보면서 기도와 후원으로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필자의 견해에 긍정적인 호응은 물론 실제로 강의 후 젊은 부부 5가정이 남아서 이 일에 구
체적인 참여를 희망했다.

최근 ‘선교관련 동영상’을 접하고 분석을 해 본 결과 그 내용이 너무 빈약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교사에 대한 영상은 주로 ‘NGO 활동을 하는 선교사의 모습’, ‘비전트립(단기선교)팀의 활동 영상’, ‘선교보고 영상’들이 대부분이었다.

선교현장과 구체적인 선교사역을 소개하거나, 선교사 가족들의 이야기 등과 같은 다양한 동영상 방송 콘텐츠를 찾아보기가 어려웠다. 물론 비공개국가나 신분상의 이유로 어려움이 있겠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이를 극복하고, 여러 선교현장의 이야기들이 동영상으로 소개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찬양에 대한 갈급함으로 많은 찬양집회의 동영상이 제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동영상들은 수십 만 명의 조회 수를 기록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선교현장에서 수고하는 우리 선교사들의 귀한 동영상도 많이 알려지고, 더 많은 이들이 선교에 관심을 갖게 되기를 기대한다.

선교 유튜브 크리에이터, 선교넷플렉스, 선교 틱톡 등이 개발돼 이 시대에 맞는 방법으로 선교가 알려지기를 소원한다. 이를 위해 방송 전문가들이 관심을 가지고 이 부분의 활성화에 헌신하기를 기도한다. 이 또한 선교사역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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