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예고한 것에 대해 “대결선언”이라고 비난하며 “인내심은 한계점을 가까이하고 있다”고 한미 양국을 향해 경고한 바 있다.
 
 ▲이달 중순 실시될 한미연합공중훈련이 기존의 '비질런트 에이스'보다 축소된 범위로 실시될 것으로 미국 국방부가 밝혔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자칫 남북 및 북미관계의 악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미국 국방부는 11월 7일(현지시간) 이달 중순으로 예상되는 한미 연합공중훈련이 기존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보다 축소된 범위로 실시된다고 확인했다.

미 해군 소장인 윌리엄 번 미 합참 부참모장은 이날 국방부 브리핑에서 한미 연합공중훈련과 관련한 질문에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보다 축소된 범위"라며 "이 훈련은 준비태세를 보장하기 위한 한미 공군의 필요조건을 충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 국방부는 연합공중훈련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을 밝혀 훈련 축소 여부를 놓고 다른 해석을 낳았으나 축소된 형태로 진행된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다.

또 축소된 훈련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하려는 차원이어서 교착 상태에 처한 협상의 숨통을 트는 요인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번 부참모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오늘 밤에라도 싸울 수 있는(Fight Tonight) 준비태세를 유지하는 것"이라며 "1년 전 우리는 당시 한반도 환경에 근거해 훈련을 취소했지만 올해 우리는 연합공중훈련을 실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번 부참모장의 발언은 연합공중훈련이 기존대로 진행되는지, 축소된 범위로 진행되는지를 놓고 일부 논란이 벌어진 가운데 축소가 맞는다는 것을 확인한 의미가 있다.

데이브 이스트번 국방부 대변인은 비질런트 에이스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고 규모가 축소된 연합훈련을 한다는 보도에 대해 지난 5일 성명에서 "연합공중훈련을 예정대로 진행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시 이스트번 대변인은 '비질런트 에이스'를 명시하지 않았는데, 이를 두고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는 해석과 규모가 조정된 훈련이 실시될 것이라는 관측이 엇갈리기도 했다.

한미는 과거 12월에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을 했지만 올해의 경우 한 달가량 앞당긴 이달 중순 규모가 축소된 훈련을 하는 셈이 됐다.

지난해에는 비질런트 에이스가 유예됨에 따라 공군은 12월 3일부터 7일까지 F-15K 전투기 등 수십 대의 전력이 참가한 가운데 전투준비태세 종합훈련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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