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우리 주변의 선한 이웃과 가슴 따뜻한 삶의 현장을 소개하는 <굿-뉴스>를 연재한다. 이 땅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사람들의 선한 행적을 통해 아름다운 사회가 정착되기를 희망한다. 편집자 주
 
북한이탈주민 3만 3,000명 시대라고 하지만 이들이 한국 사회에서 살아가기는 녹록치 않다. 취업하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 취업을 해도 서로 다른 문화와 북한이탈주민을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선으로 인해 사회적으로 적응이 힘든 경우가 많다. 따라서 북한이탈주민들의 남한사회 적응을 돕는 기관·단체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함께하는재단 탈북민취업지원센터 최경일 센터장은 10년간 북한이탈주민들을 위해 경제적 자립은 물론 사회 적응력을 키울 수 있도록 멘토 역할을 감당해 왔다.
 
 ▲함께하는재단 탈북민취업지원센터 최경일 센터장. ⓒ데일리굿뉴스

지속적인 관심·AS 지원…또 다른 도약 '통일' 만들어 나가길

"북한이탈주민들을 만나면 탈북보다 취업이 더 어렵다고 이야기합니다. 어렵게 한국으로 왔는데 이곳에서도 또 다른 어려움들을 겪는 모습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팠어요."
 
8년 전 까지만 해도 한 기업의 인사팀장으로 근무했던 최경일 센터장은 2008년 대안학교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탈북 대학생들을 만나면서 인생 후반기 가슴 뛰는 새로운 삶을 찾게 됐다. 그 이후 대안학교의 인연으로 함께하는재단 탈북민취업지원센터(대표 장형옥)에서 북한이탈주민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왔다.
 
최 센터장은 현재 함께하는재단 탈북민취업지원센터를 통해 북한이탈주민들을 위한 취업상담과 교육을 통한 경제적 자립, 사회 적응력도 키우기 위해 힘쓰고 있다. ONE-STOP 취업지원 프로그램으로 취업에 대한 실무능력 향상부터 취업, 사후관리까지 장기적 맞춤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다.
 
최 센터장은 "이 프로그램은 취업에 필요한 기술영역을 정해서 집중적으로 도와 주는 것"이라며 "자신감을 높여주는 프로그램을 일주일 간 진행한 뒤 자신의 취업목표를 구체적으로 설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는데 어떠한 과정이 필요한지 등 집중적으로 진로상담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센터와 연계된 10개의 직영 굿윌스토어 등 관련 단체에서 인턴십을 통해 현장실무 능력을 길러주기도 한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1,300여명 되는 북한이탈주민의 취업과 정착을 도왔다.
 
도움을 받은 몇몇 북한이탈주민들은 사회적으로 잘 정착해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살고 있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더 많은 이들이 한국사회에 잘 적응하고 살아가도록 아낌 없는 지지와 격려를 전하겠다 고백하는 최 센터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AS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수 많은 AS 중 결혼식에서 신부 아버지 역할을 한 적도 있고, 아이의 이름을 지어 준 적도 있었다"며 "이들이 더 건강한 사회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평생 도움을 주는 센터로 만들어 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통일을 위해서는 통일 리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내년에는 그런 분들을 양성할 수 있는 일을 계획하고 있어요."
 
북한이탈주민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사람을 연결하는 것처럼 통일을 위해서도 사람을 준비해야 한다는 최 센터장은 북한이탈주민들이 한국에 온 것이 축복이라고 고백한다.
 
그는 "내년에는 100여명에게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1,000명의 통일 리더를 키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참여해 한국에 또 다른 도약인 통일을 함께 만들어 나가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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