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환법 반대로 시작된 홍콩시위가 8개월 넘게 이어지는가운데 홍콩 대학 캠퍼스 곳곳에는 학생들이 시위벌이며 경찰과 충돌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차량 등 방화, 화염병 투척으로 경찰과 맞서

송환법 반대로 시작된 홍콩시위가 8개월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홍콩시위 참여자가 경찰에 쏜 실탄에 맞아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홍콩 대학 캠퍼스 곳곳에는 학생들이 시위를 벌이며 경찰과 충돌했다.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홍콩 중문대학, 이공대학, 시립대학 등 여러 대학생들이 교내에서 시위를 벌였고, 경찰은 교내까지 진입해 최루탄을 발사하며 진압에 나섰다.
 
홍콩 시립대학에서는 학생들이 학장 집무실 내 집기 등을 부쉈다. 홍콩 중문대와 시립대 등에서는 학생들이 학교 출입구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경찰 진입을 저지했다. 학교 내에서 활, 화살, 투창 등의 무기가 발견되기도 했다.
 
특히 중문대에서는 학생들이 차량과 함께 폐품 등을 쌓아 놓고 불을 질러 경찰에 맞서기도 했으며 화염병을 쉴 새 없이 던지며 격렬하게 저항했다.
 
SCMP는 중문대 상황에 대해 "교정이 전쟁터와 흡사하다"고 보도했고, AFP 통신은 대학 캠퍼스가 새로운 충돌의 장으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온라인에 올린 글을 통해 "우리는 실탄 앞에서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희생을 치르더라도 끝까지 싸울 것이며, 1명의 목숨을 100명 경찰의 목숨과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부분의 홍콩 내 대학은 수업을 중단했고, 영국계 국제학교 등 홍콩 내 상당수 초중등 학교도 임시 휴교를 선언했다. 중문대학과 홍콩대학, 홍콩침례대학 등 다수 학교는 13일에도 휴교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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