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도시로 유명한 베네치아가 최근 폭우로 인해 작년에 이어 또 다시 도시 일부가 침수되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13일 고비 예상, 조수 수위 155㎝ 문턱 넘길지도

물의 도시로 유명한 베네치아가 최근 폭우로 인해 작년에 이어 또 다시 도시 일부가 침수되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1,200년 간의 역사를 간직한 건물 내부 구조물 손상 등의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일간 라 레푸블리카와 ANSA 통신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최근 며칠째 강한 비가 내린 베네치아의 조수 수위가 12일 기준으로 127㎝에 육박하고 있다. 이틀 전인 10일 측정된 110㎝에서 20㎝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베네치아는 통상수위 80cm를 넘어가면 베네치아의 명물인 '바포레토' 등 대중교통과 '산마르코 광장' 등의 보행자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조수 수위가 140cm를 넘어서면 베네치아 섬의 59% 이상이 물에 잠기기 때문이다.
 
당국은 당분간 조수수위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매뉴얼에 따라 중앙재해대책본부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특히 13일이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최근과 같은 강우가 계속된다면 조수가 145㎝에 이르고 대침수의 전조인 155㎝ 문턱을 넘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베네치아는 비가 많이 내리는 매년 늦가을과 초겨울 조수가 높아지는 현상으로 시내가 정기적으로 침수된다.
 
1966년 조수 수위가 194㎝까지 치솟으면서 큰 홍수 피해를 겪었고 1986년과 작년 10월에도 156㎝까지 급상승해 도시의 75%가량이 물에 잠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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