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전쟁" 멈춰선 홍콩…이틀째 '교통대란'

최상경 기자(cs_kyoung@goodtv.co.kr)

등록일:2019-11-13 19: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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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철 차량을 파손하는 홍콩 시위대.(사진제공=연합뉴스)

홍콩 시위 참여자가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홍콩 시위대가 대중교통 운행 방해 운동에 나서면서 이틀째 '교통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명보 등에 따르면 이날 홍콩 시위대는 시위 현장에서 추락했다가 지난 8일 숨진 홍콩과기대생 차우츠록(周梓樂) 씨를 추모하고 경찰의 총격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직업훈련학교에 다니는 21살 남성 차우 씨는 11일 사이완호 시위 현장에서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쓰러졌고, 병원으로 긴급히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홍콩 시위대는 전날에 이어 '여명(黎明·아침) 행동'으로 불리는 대중교통 방해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전날 밤 홍콩 내 곳곳의 철로 위에 돌이나 폐품 등을 던져 지하철 운행이 불가능하도록 했다. 밤사이에는 지하철역 내에도 들어와 유리창을 깨는 등 차량을 파손하거나 불을 질렀다. 

이로 인해 동부 구간 노선 운행이 전면 중단되는 등 홍콩 내 곳곳의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거나 지연됐다. 몽콕, 툰먼, 정관오, 위안랑 역 등 여러 지하철역은 폐쇄된 상태다. 평소 자정 무렵까지 운행되는 홍콩 지하철은 오후 10시에 중단될 예정이다.

이날 아침만해도 여러 지하철역이 폐쇄되면서 아직 폐쇄되지 않은 인근 지하철역으로 사람들이 몰려 지하철역마다 북새통을 이뤘다. 유치원 교사 카르멘 체(22) 씨는 "미니버스를 기다린 지 1시간 30분이나 됐다"며 "오늘 직장에 도착하려면 최소한 2시간 30분 정도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여파로 홍콩 내 대부분의 대학은 수업을 중단했으며, 영국계 국제학교를 비롯해 많은 초·중·고등학교도 임시 휴교령을 내렸다. 전날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격렬한 충돌이 벌어졌던 홍콩 중문대를 비롯해 홍콩대, 침례대 등 홍콩 내 주요 대학 주변에는 폭동 진압 경찰이 배치돼 학생들과의 충돌에 대비하고 있다.

중문대 내에는 수백 명의 학생 시위대가 아직도 머무르고 있어 또다시 경찰과의 충돌이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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