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75만 명인 80세 이상 인구는 745만 명으로 늘었다. 반면 20세 이하에서는 300만 명이 줄어든 617만 명에 불과했다.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2050년에는 인구재앙이 불가피하다. (사짅출처=연합뉴스)

대한민국의 미래가 암울하다. 지속되는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감소는 가히 ‘인구재앙’으로 표현될 정도로 심각하다.

올해 175만 명인 80세 이상 인구는 745만 명으로 늘었다. 반면 20세 이하에서는 300만 명이 줄어든 617만 명에 불과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5,171만명의 인구는 2050년에는 4,774만 명까지 줄어든다. 지난 2000년의 4,701만 명선으로 감소되는 인구재앙이 현실화 되는 셈이다. 점차 현실로 다가올 인구재앙을 막을 대안은 없는 것일까?
 
 ▲생산가능인구인 젊은 층의 인구가 줄고 노인층의 인구가 늘어난 역피라미드형의 인구분포가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일러스트 박혜정 기자

2006년 정부가 저출산대책을 수립하던 때부터 지난해까지 12년 동안 정부가 쓴 관련 예산만도 269조 원. 하지만 그 보람도 없이 2006년 당시 45만 명이던 신생아 수는 올해 30만 명 아래로 떨
어질 것이 예상된다.

국내 인구학의 권위자로 우리 사회의인구참사를 경고했던 서울대 보건복지대학원 조영태 교수는 한국이 이미 인구절벽을 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진한다. 그런 만큼 향후 인구정책을 통한
대응방안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그는 한국의 저출산정책 실패원인을 정부가 보육복지로 해결하려 한 것에서 비롯됐음을 지적했다. “애초 정부의 저출산 진단이 잘못됐다. 저출산의 원인은 지역문제에 있다”고 피력한 조 교수
는 인구감소 대응도 현재 군 단위의 각 지자체별이 아닌 보다 높은 지역 단위(광역시·도 포함 권역별)에서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출산 노령화 대책 전도사로 알려진 이계안 전 국회의원은 “일과 육아를 보다 쉽게 병행할 수 있는 정책을 보다 담대하게 추진해야 출산율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다양한 가족형태의 사회적 수용도 출산율 제고에 보탬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즉 저출산에 의한 인구감소 시점에서 미혼부모와 다문화 가정에 대한 편견 없는 수용과 복지의 혜택이 주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사라져가는 개 교회 주일학교, 특히 노인 몇 명만 예배를 드리는 농촌교회의 상황은 한국교회 역시 저출산에 따른 인구감소의 위기감을 좌시할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때문에 성도들에게
‘생육과 번성’(창 1: 28)이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사명임을 상기시키면서, 저출산 극복을 위해 다양한 출산율 제고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저출산 문제 해결은 결국 교회밖에 없다”고 말하는 충남 당진시의 당진동일교회 이수훈 목사. 당진동일교회는 3,000여명에 달하는 교인들의 평균연령이 29세에 불과하다. 저출산 고민을 극
복한 사례의 대표적인 교회다.

당진동일교회는 18년째 초등학생 아이들을 위한 ‘비전스쿨’을 운영하면서 학교수업이 끝난 아이들 240여명을 학원 대신 교회로 모아 밤 8시 30분까지 돌본다. 단순 돌봄만이 아닌 매일 원어민
교사를 통한 영어공부와 영어예배는 물론, 올바른 인성교육까지 책임진다.

토요일에도 마을별 토요학교를 열고 자원봉사·역사탐방 등을 시행한다. 때문에젊은 부모들이 안심하고 아이들을 맡기고 또 둘째와 셋째 아이를 낳는 데 대한 고민이 없다.

이수훈 목사는 “한국교회가 아이의 돌봄은 물론 인성교육에 주력해 국가의 인재로 키울 수 있는 역할을 담당한다면 저출산 문제와 인구재앙 문제는 충분히 해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