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들이 연중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3분기(7∼9월)에 각종 대내외 악재로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 항공사들이 연중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3분기에도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사진제공 = 연합뉴스)

3분기 실적 발표 항공사 영업이익 모두 감소

14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2개 대형항공사(FSC)와 3개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영업이익이 흑자를 기록한 곳은 국내 1위 항공사인 대한항공이 유일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7%, 70.0% 감소했고, 당기순손실도 전분기보다 낙폭을 줄이긴 했으나 2천억원대의 적자를 봤다.
 
최근 매각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 아시아나항공의 3분기 실적도 매출액·영업이익·당기순이익이 모두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감소하며 실적이 악화했다.
 
작년 같은 기간 흑자였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올해 모두 적자로 전환했다.
 
이런 실적 악화는 최근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과의 향후 가격 협상에 영향을 끼칠 여지도 있어 관심이 쏠린다.
 
국내 LCC 맏형 격인 제주항공은 2014년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19분기 연속 흑자를 내다가 지난 2분기에 적자로 전환한 데 이어, 3분기에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서 적자를 기록했다.
 
대한항공 계열의 LCC인 진에어도 3분기 매출액·영업이익·당기순이익이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하는 최악의 경영 실적을 냈다.
 
2009년 이후 지난 2분기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선 아시아나항공 계열의 LCC 에어부산은 3분기에도 195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업계는 올해 3분기부터 일본 수출 규제에 따른 불매 운동의 여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여객 수요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을 실적 악화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3분기는 휴가철과 추석 연휴가 있어 연중 여행객이 많이 몰리는 시기"라며 "아무래도 일본 불매운동의 여파가 가장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