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하나님의 은혜를 돌이켜보고, 감사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추수감사주일이 다가왔다. 기독교인이 추수감사주일을 뜻깊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살펴봤다.
 
 ▲감사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추수감사주일이 다가왔다.ⓒ데일리굿뉴스
 
기독교인의 '추수감사주일', 의미 있게 보내는 방법은?
 
추수감사절은 종교의 자유를 찾아 나선 청교도들이 미국에 정착한 후, 처음으로 추수한 작물에 감사하며, 원주민들에게 곡식과 음식을 나눈 데서 시작됐다. 수확의 기쁨을 하나님에게 감사하고 이웃과 나누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교회는 교회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11월 셋째 주를 추수감사주일로 지키고 있다. 감사헌금과 과일 등의 헌물로 감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에 일각에선 추수감사주일을 지키는 방식이 여전히 농경시대에 머물러 있단 지적도 나온다.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박종화 이사장은 "추수감사주일은 삶의 각 분야에서 감사가 이뤄져야 하는 축제"라며 "절기에 국한된 것이 아닌 의미를 확장해 일의 시작과 끝에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농경시대의 추수감사가 상징적 의미지만, 그 의미를 오늘날의 방식으로 적용하면 된다"며 "예를 들어 회사에서 상품이 완성되면 이를 하나님에게 감사하는 산업화시대 감사예배를 드렸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삶 속에서 일상생활과 직결된 감사 제목을 찾고, 개인뿐 아니라 수고한 가족 혹은 동료와 함께 감사예배를 드리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편, 감사의 기쁨을 이웃과 함께 나누는 교회와 단체도 있다. 국제구호개발 NGO 굿피플은 광화문광장에서 2019 희망나눔 박싱대회를 열고 독거노인과 다문화가정, 기초생활수급자 등에 총 2만개의 박스를 전달했다.
 
오륜교회와 신촌성결교회는 각각 김장과 연탄배달을 통해 어려운 이웃 돕기에 나섰다. 이 밖에도 헌혈, 바자회, 교정시설 방문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웃을 섬기는 교회가 늘어나고 있다.
 
한국교회가 연합해 추수감사주일을 하나의 연례행사가 아닌, 일상 속에서 감사의 제목을 묵상하고 어려운 이웃과 감사의 기쁨을 나눌 수 있는 기회로 삼는 자세가 요구된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