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 메달리스트에게 ‘후쿠시마산 꽃다발’이 주어질 예정이다.
 
 ▲2020 도쿄올림픽 및 패럴림픽 메달리스트에게 주어지는 빅토리아 꽃다발. (사진제공= IOC 공식홈페이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 12일 2020년 2020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 시상식에서 메탈리스트에게 제공되는 꽃다발 디자인을 공개했다. 후쿠시마산 꽃이 사용된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도쿄올림픽에 대한 방사능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꽃다발에는 후쿠시마산 꽃도라지와 미야기산 해바라기와 장미, 이와테산 용담화가 사용되며 메달 수만큼 총 5000개가 제작될 예정이다. 문제는 후쿠시마와 미야기지역이 원전 사고지점에서 100km 근방이라는 점과 방사능 오염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이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 꽃다발은 동일본 대지진 피해지역이 재건하고 있다는 상징이 될 것”이라고 전했지만 방사능 오염 위험성은 숨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도쿄올림픽에서 방사능 위험 논란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올림픽 성화는 사고원전 20km지점에서 출발한다. 선수촌 빌리지는 후쿠시마산 삼나무와 노송나무를 건설 자재로 사용한다. 또한 야구와 소프트볼 경기는 후쿠시마에서 진행한다.
 
야구와 소프트볼 경기의 일부가 열리는 후쿠시마현 아즈마 야구장은 사고원전에서 70㎞ 떨어진 곳에 있다. 이 인근은 방사능 제염토를 쌓았던 자루를 보관하는 장소로 사용됐다. 현재 철거된 상태지만 여전히 위험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에게는 후쿠시마산 식재료를 중심으로 한 식단이 제공될 예정이다. 일본인도 외면하는 후쿠시마산 식재료를 올림픽에 교묘히 끼워 넣고 있다.
 
지난해 일본 소비자청 조사에 따르면 후쿠시마산 식재료 구매율은 7050명 중 5574명으로 응답자의 18%에 그쳤다. 방사능 오염 불안을 이유로 후쿠시마산을 구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본정부는 유명 연예인을 앞세워 “먹어서 응원하자! (食べて?援しよう!)’는 캠페인을 줄곧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캠페인에 적극 참여했던 일본 아나운서 오츠카 노리카즈는 급성 림파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고, 유명 아이돌 야마구치 타츠야(山口達也)가 방송 중 내부피폭 진단을 받아 논란이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OC는 "도쿄와 주변의 경기 구역의 방사선량 수준은 안전 보장을 얻고 있다"며 후쿠시마 현산 식재료가 안전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계획대로 올림픽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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