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남동부 디야르바르크에서 한국인 선교사가 괴한의 공격을 받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터키 교회에서 사역하고 있는 김진욱 선교사로 알려졌다.
 
 ▲터키에서 한국인 선교사가 괴한의 공격을 받고 피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역 신도들은 단순 강도행위가 아닌 암살로 조사할 것을 당국에 촉구했다. (사진제공=Pixabay)
 
21일 정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김 선교사는 강도에게 흉기로 찔린 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다음 날 사망했다.

김 선교사는 터키에서 5년 동안 거주했으며, 올해 초부터는 가족과 함께 디야르바키르 지역에 있는 기독 공동체를 후원하고 있었다. 특히 김 선교사의 아내가 다음 주 출산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현지 경찰은 16세 터키인을 강도살해 혐의로 검거했다. 김 선교사의 핸드폰을 빼앗으려다 우발적으로 저지른 범행이라고 경찰 측은 설명했다. 
 
하지만 국제기독교교회협의회(ICC)는 이 사건을 강도 행위가 아닌 암살로 조사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 선교사의 가슴과 등에 칼로 찔린 상처를 보면 단순 강도가 아닌 의도가 있는 살인 사건이라는 것이다. 

ICC의 중동지역 담당자인 클레어 에반스 씨는 "이번 사건은 터키가 얼마나 기독교에 적대적이 됐는지를 증명하는 사건"이라며 이번 사건을 정직하고 정당한 법 절차로 수사해 줄 것을 당국에 촉구했다.
 
실제로 터키에 살고 있는 기독교인들은 지난 3년 동안 괴롭힘과 위협 등 비폭력 사건들이 늘었다고 우려한다. 터키는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에 의해서도 '특별우려국가(CPC)'로 분류되기도 한다. 

터키 한 선교사는 "최근 터키에서 선교사들이 입국 거절되거나 추방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며 "영적 전쟁이 본격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한국교회에 기도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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