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동작구 코워킹라운지 디에어에서 '교회 디자인 트렌드 세미나 2020'이 열렸다. 아웃리치 매거진이 새롭게 선정한 2019 패스트그로잉처치(Fast growing Church) 100개의 교회를 통해 2020년의 교회 디자인 전망을 알아봤다.
교회 디자인에 대한 트렌드를 알려주는 인권앤파트너스 황인권 대표가 주최했으며, 로컬 전문가 비로컬&디에어 김혁주 대표를 통해 지역사회에서 교회를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고, 디자인 해야 하는 지에 대해 들어볼 수 있었다.
50여 명이 참석한 이번 세미나에는 대부분 교회 사역자 및 디자인 업계 종사자들이 참석했다.
기독교 잡지인 2019 아웃리치 매거진에 선정된 100개의 빠르게 성장하는 교회들의 모습의 공통점과 차별점을 들어볼 수 있었다.
인권앤파트너스 황인권 대표는 교회 안팎으로 디자인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황 대표는 "'사역자들의 정장이 아닌 티셔츠에 청바지와 같은 편안한 옷차림, 커다란 십자가를 없앤 설교 무대의 모습' 등이 밀레니얼 세대를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 예측했다.
강의에서는 "미국에서는 5천 명 이하의 성도들로 구성된 교회가 많고, 큰 교회만 사람이 모이는 것이 아닌 '시대적 흐름을 잘 잡고 있는 교회가 살아남는다'"라며, 패스트그로잉처치의 예시를 보여줬다.
이어서 시작된 두 번째 강의에서는 '로컬 크리에이터'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교회 내부에서의 변화를 마주했다면, 교회들이 위치한 그 지역들만의 움직임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면 김주혁 대표는 말했다.
김 대표는 "이 시대는 더 이상 노동의 가치로 움직이지 않는 '탈물질주의 시대'라며, 요즘 밀레니얼 세대들은 "내가 무엇이 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닌 '지금 내가 무엇이 하고 싶은지가 중요하다'"고 젊은 세대들의 흐름을 설명했다.
언제든지 교체되고, 언제든지 리브랜딩 될 수 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강의 후에는 질의응답시간이 이어졌다.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패스커뮤니티교회 담임목사는 "50명으로 구성된 청년교회지만 블로그를 통해서만으로도 청년들이 모이고 있다며, 청년들의 요즘 정서를 잘 헤아렸기 때문에 부흥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덧붙여서 "이런 교회들의 디자인 변화는 필요한 것"이라는 의견을 더했다.
황 대표는 이날 세미나와 관련해서 "이런 시대적 흐름이 있는데 사역 현장에서 적용해볼 수 있다면 적용해보고, 비교해보면 좋을 것 같다"며 주최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