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오는 12∼1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이룬다는 목표에 합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신임 집행위원장이 현지시간 2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막한 제2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에 참석한 모습(사진제공=연합뉴스)

COP25 개막식 연설…EU 정상회의 의장은 '녹색 혁명' 촉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신임 집행위원장은 2일(현지시간) 2050년까지 EU를 '최초의 탄소 중립 대륙'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밝히고 이를 위해서는 지금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막한 제2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 개막식 연설에서 세계 200여개국의 대표를 상대로 이같이 말했다.
 
'탄소 중립'이라고도 하는 '기후 중립'은 온난화를 유발하는 탄소 배출량을 신재생 에너지 발전 등 탄소 감축 활동을 통해 상쇄하고, 실질적인 순배출 총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이전에도 같은 목표를 채택하려 했지만 석탄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폴란드, 헝가리, 체코의 반대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들 국가는 이 같은 목표가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U의 목표가 채택되려면 회원국 정상이 만장일치로 동의해야 하기 때문에 이 초안에는 이들 국가를 설득하기 위한 방안도 담겼다. 이밖에도 '공정하고 사회적으로 균형 잡힌 전환'과 2030년까지 기후변화 대응 관련 투자에 1조 유로(약 1,317조 원)를 투입하겠다는 유럽투자은행(EIB)의 발표를 비롯한 재정 지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뿐 아니라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신임 상임의장도 이 자리에서 "우리는 산업 혁명을 이뤘고, 기술 혁명을 이뤄냈다"면서 "이제 녹색 혁명을 할 때"라고 촉구했다.
 
그는 "수세기 동안 우리는 우리도 모르게 자연과 전쟁을 해왔다. 우리는 우리의 지구를 굴복시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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