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도주의 구호단체들이 내년 대북 사업 준비에 들어섰다.(사진제공=연합뉴스)

국제적인 인도주의 구호단체들이 내년에 필요한 대북 지원 예산을 측정하는 등 대북 사업 준비에 착수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지난 4일 연례보고서 '2020년도 세계 인도주의 지원 보고서'를 공개하고 내년 대북 인도주의 지원을 위해 필요한 예산을 발표했다. 책정된 예산은 1억 700만 달러로, 올해 목표 모금액인 1억 2,000만 달러에 비해 10% 감소한 금액이다.

유엔의 내년 대북 지원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식량안보와 영양결핍, 보건 실태를 개선하고 식수와 위생, 청결 등 기본적인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OCHA는 북한의 지정학적인 불안정 상태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며, 가뭄과 홍수, 작황 부진을 비롯한 식량 안보도 나아지지 않아 북한 내 취약계층의 인도주의적 위기 상황이 호전되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유엔아동기금(UNICEF)도 같은날 '2020년 아동을 위한 인도주의 행동' 보고서를 통해 북한 아동 지원을 위한 내년 활동 계획을 밝혔다. 

UNICEF는 올해 예산과 동일한 1,950만 달러의 자금을 이용해 어린이 160만 명과 성인 600만 명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총예산의 절반인 980만 달러를 영양 사업에 투입해 급성 영양실조에 걸린 5살 미만 어린이 7만 명을 치료할 계획을 내비쳤다.

또 어린이 사망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한 설사와 폐렴 치료제를 비롯한 필수 의약품을 조달하고, 신생아 관련 응급 진료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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