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오르는 신축 아파트.(사진제공=연합뉴스)

서울에서 입주 5년 이하 신축 아파트 가격이 올해 처음으로 입주 30년 초과의 노후 아파트 가격을 앞질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9일 부동산정보서비스업체 직방이 아파트 거래가격을 비교한 결과, 올해 서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신축 아파트가 3,530만 원, 노후 아파트가 3천263만 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의 신축 아파트 대비 노후 아파트 3.3㎡당 매매가는 2013년 1.42배, 2014년 1.40배, 2015년 1.34배, 2016년 1.22배, 2017년 1.18배, 2018년 1.06배 등으로 가격 격차가 줄어들다가 급기야 올해 신축 아파트보다 가격이 낮아진 것이다.

일례로, 서울 용산구 이촌동에 있는 '한강맨션'(1971년 입주)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지난해 6천935만원이었다가 올해 6천928만원으로 낮아졌다. 반면 같은 지역인 용산구 이촌동의 '래미안 첼리투스'(2015년 입주)는 3.3㎡당 평균 매매가가 작년 4천970만원에서 올해 들어 5천692만원으로 급등했다.기존에는 재건축·재개발로 투자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심리 때문에 노후 아파트의 가격 상승률이 새 아파트의 가격 상승률보다 높았다.

그러나 최근 정부의 도시정비사업에 대한 각종 규제 정책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새 아파트에 대한 희소성과 선호 현상이 부각되면서 노후 아파트보다 새 아파트의 가격 상승률이 더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최성헌 직방 매니저는 "분양가가 상승하고, 신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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