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 같은 자세로 TV를 시청하는 등의 생활 습관은 척추 건강에 무리를 줄 수 있다.(사진제공=픽사베이)

요즘처럼 추운 겨울, 최고의 힐링 중 하나는 따뜻한 방에서 TV를 시청하는 것이다. 하지만 고령층이 같은 자세로 장시간 TV를 시청할 경우 '척추관 협착증'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14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노인의 72%는 '여가활동 부족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자유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막막한 고령층은 특히 겨울이 되면 TV를 벗 삼곤 한다. 하지만 이런 생활 습관은 신체를 무기력하게 만들 뿐 아니라 운동 부족으로 척추 건강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에 따르면 2018년 척추관 협착증 연령별 환자는 △70대 33% △60대 30% △50대 17% △80대 이상 14% 순으로, 전체 환자 중 94%가 고령층인 것으로 집계됐다.
 
종종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디스크와 척추관 협착증을 혼동하곤 하는데, 진행 양상은 상이하게 나타난다. 척추관 협착증은 디스크와 달리 허리를 펴면 아프고, 앞으로 굽히는 자세에서는 편안해진다. 또 늦은 밤, 종아리에 통증이 생기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동탄시티병원 척추센터 신재흥 병원장은 "척추관 협착증은 디스크 탈출증처럼 신경이 눌려 다리가 저린 증상이 나타나고 서 있거나 걸을 때 통증이 유발된다"며 "척추관 자체가 좁아져 신경 다발을 전체적으로 누르기 때문에 다리 전체가 아픈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척추관 협착증' 환자는 다리 통증이 심하거나 신경마비 증상이 있는 경우, 수술을 통해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운동요법 등과 생활 습관 개선으로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경미한 통증이 생기면 바로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척추관 협착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척추 건강에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가벼운 운동이나 산책을 하는 것이 도움 된다.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는 실내 스트레칭이나 맨몸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전문가들은 "고령층은 집에만 있기보다는 주민센터나 동호회 등의 모임이나 지역 사회 프로그램에 참여해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는 생활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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