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 기독교 박해가 심화하고 있지만 현지 교회는 계속 성장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은 세례받고 있는 베트남 여성.(사진제공=한국순교자의소리)

최근 동남아시아 국가들에서 기독교 핍박이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독교를 박해하는 국가들의 순위를 매년 발표하는 오픈도어즈 선교회는 올해 동남아의 미얀마와 라오스, 베트남 등을 상위 20개 국가에 포함시켰다. 그리고 이들 국가를 가리켜 '기독교 박해의 새로운 온상'이라고 일컬었다. 

그 중에서도 베트남에서 기독교 핍박이 가장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 선교계의 분석이다.

한국순교자의소리(한국VOM)는 지난해 베트남이 '신앙과 종교에 관한 법률'을 시행하면서 조직적으로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VOM 현숙 폴리 대표는 "최근 국제 기구·단체가 발표한 보고서 뿐 아니라 현지 교회들로부터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베트남 내 기독교 박해 규모가 커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개인 안전을 위협하거나 집을 파괴하고 토지를 몰수하는 식의 압박 강도를 높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면에서 기독교인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박해다. 베트남은 물론 동남아시아 그리스도인들이 이런 상황에 잘 대처할 수 있도록 한국교회가 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VOM은 내년 상반기 베트남 현지에서 기독교인과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대응 훈련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는 '2019년 보고서'에 국제종교자유법에 따라 베트남을 '특별 우려국'으로 지정할 것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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